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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할 과학자는 누구? ‘2010년 국가과학자’ 김빛내리 교수 등 5명 선정

대한민국 대표할 과학자는 누구? ‘2010년 국가과학자’ 김빛내리 교수 등 5명 선정 2010년 04월 29일(목)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크게 공헌한 국가과학자 5명이 추가로 선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박찬모)은 28일 세계적 수준의 독창적 연구성과를 창출한 △김광수(60) 포항공대 교수 △김빛내리(41) 서울대 교수 △남홍길(53) 포항공대 교수 △노태원(53) 서울대 교수 △황준묵(47) 고등과학원 교수(이상 가나다순) 등 5명을 2010년도 국가과학자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가과학자는 △신희섭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 △이서구 이화여대 교수(이상 2006년 선정) △유룡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2007년 선정)와 함께 총 8명으로 늘어났다.

▲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8일 세계적 수준의 독창적 연구성과를 창출해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크게 공헌한 2010년도 국가과학자 5명을 신규로 선정ㆍ발표했다. 사진 오른쪽부터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41ㆍ생명과학), 남홍길 포항공대 교수(53ㆍ융합), 황준묵 고등과학원 교수(47ㆍ수학), 노태원 서울대 교수(53ㆍ물리), 김광수 포항공대 교수(60ㆍ화학) 

MicroRNA 생성원리·기능 규명 등 국제적 업적 남겨

이번에 선정된 국가과학자의 주요 선정 이유는 다음과 같다.

▲김광수 포항공대 교수 = 나노렌즈, 초거대자기저항 시스템을 발견해 나노과학이 미래 첨단 산업의 핵심기술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는 나노과학 분야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 = 국내 생명과학 분야를 대표하는 연구자로서, 10여년 전부터 유전자 조절 물질인 MicroRNA의 중요성을 인지해 MicroRNA의 생성원리 및 기능을 규명했다. 현재 Cell誌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남홍길 포항공대 교수 = 식물노화의 분자유전학분야를 새롭게 창출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세계 3대 최고 저널인 NSC(Nature, Science, Cell)지에 교신저자로 게재한 점이 인정됐다.

▲노태원 서울대 교수 = 21세기 신성장동력인 고집적 산화물 메모리 소자의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응집물질 물리학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데 크게 공헌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황준묵 고등과학원 교수 = 기하학에서 독창적인 이론체계를 수립해, 지난 수십 년간 해결되지 못한 학계의 여러 난제를 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제 수학계의 연구리더로 떠오른 황 교수는 우리나라 수학계를 세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한 공로로 선정됐다.

교과부, 국가과학자 사업 2010년부터 대폭 개선

교과부는 2010년 국가과학자 사업으로 우수역량을 가진 선도과학자들이 세계적 수준의 독창적 연구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존의 선발기준, 선발절차, 지원기간 및 방식 등을 대폭 개선했다.

먼저, 선정된 국가과학자에게는 연구의 자율성을 최대한 부여해 수행하고자 하는 연구를 마음껏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아울러 정부가 개인에게 지급하는 최대 연구비인 매년 15억원을 최장 10년간 장기적·안정적으로 지원하고, 평가주기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했다.

특히 기존 연구업적 위주의 선발기준과 달리 연구의 독창성(Originality), 연구성과의 세계적 영향도(Impact) 및 연구자의 세계적 평판도(Reputation)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 왼쪽부터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41ㆍ생명과학), 김광수 포항공대 교수(60ㆍ화학), 황준묵 고등과학원 교수(47ㆍ수학), 남홍길 포항공대 교수(53ㆍ융합), 노태원 서울대 교수(53ㆍ물리) 

학회 추천 의존하던 기존 선발방식 벗어나

특히 학회 등의 추천에만 의존하던 기존 선발방식에서 벗어나, Science Map 등 객관적인 자료를 활용해 독창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자를 선정했다. 올해에는 우선 ▲ 高피인용 논문 발표자(최근 27년간 논문 피인용 상위 5,000명중 한국인 연구자) ▲ 세계 최고 수준의 선도적 연구 주도 과학자(최근 10년이내 피인용 상위 0.1% SCI 논문의 주저자) ▲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 저널 논문 게재자(최근 6년간 세계적 저널에 주저자로 등재한 과학자) ▲ 기타 세계 수준의 연구성과 도출자(학문단장 추천 우수연구자) 등 4개군(群)에서 116명을 도출했다.

후보군을 대상으로 학문분야별 추천위원회에서는 연구성과의 독창성, 영향도(Impact) 및 평판도(Reputation) 등을 위주로 17명의 후보를 추천했다. 기초연구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서울대 소광섭 교수)는 이를 바탕으로 해외석학의 자문과 종합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5명을 ‘2010년도 국가과학자’로 최종 선정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국가과학자 선정은 스타과학자를 적극 육성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력 향상과 기초분야 연구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젊은 신진연구자들과 학생들에게 훌륭한 역할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청한 기자 | chkim@kofac.or.kr

저작권자 2010.04.29 ⓒ Scienc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