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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터뷰

[박정연 칼럼] IT융합의 새 기회를 찾자

[박정연 칼럼] IT융합의 새 기회를 찾자

박정연 IT정보화부 차장

첨단 IT와 서로 다른 전통산업이 결합되는 융합산업이 활발하다. 최근 몇 년전부터 시작된 이 융합의 물결은 점차 거세지는 느낌이다.

최근에는 IT와 해양기술이 만나는 사건이 주목을 끌었다. 전라남도에 `한ㆍ러 MT-IT 융합기술연구센터`가 개소한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의 해외 우수연구기관 유치사업의 일환으로 문을 연 한ㆍ러 MT-IT 융합기술연구센터는 교과부, 광주과학기술원, 전라남도, 러시아 해양연구소가 공동으로 운영한다. 특수 목적의 스마트브이 시스템, 잠수정과 로봇을 이용한 해양수중 협업 정보통신시스템 구축, 수중통신전자장비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한국전기연구원과 국방부 국군의무사령부가 기술협력 협정을 맺고, 전력선통신을 이용한 원격의료시스템 개발 및 군부대내 구축 등에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는 뉴스도 전해졌다.

이처럼 첨단 IT와 전통 산업과의 융합은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과거에는 미처 생각지 못한 시도가 여러 분야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자동차와 IT가 만나면서 텔레매틱스가, 의료분야에 IT가 적용되면서 u-헬스 서비스 시장이 각각 주목받는 등 새 시장과 서비스 개화도 기대를 모은다.

지난 2008년 출범한 산업IT융합포럼은 기존의 자동차, 조선, 기계, 의료 등 6개 분야에서 올해는 국방, 에너지, 조명, 로봇까지 10개 분야로 확대됐다고 한다.

산업IT융합포럼은 IT산업과 주력산업의 융합을 통해 IT융합 신시장을 발굴하고, 주력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 및 기술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정부는 이 포럼이 IT산업과 주력산업간 교류를 통해 IT융합을 상시화하는 거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T와 전통 산업간 융합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여러 보고서를 통해 전망되기도 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NIA가 선정한 2010년 IT 분야 10대 전략 이슈란 보고서를 통해 올해 IT분야의 핵심 이슈로 ▲IT와 전통산업간 융합서비스를 비롯해 ▲IT분야의 비빔밥 문화 SW/HW/IT서비스 ▲그린IT ▲스마트폰 ▲오픈플랫폼(Open Platform) ▲클라우드컴퓨팅 ▲모바일웹어플리케이션 등 10가지를 선정하고 각 이슈별 적용 우수사례를 소개한 바 있다. IT 기술의 진화와 더불어 산업간 컨버전스 추세는 신규 시장 확대 차원에서 보다 강화되고 재생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산업간 융합 환경에서 IT는 전통산업의 새로운 경쟁력을 제공하는 원천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다.

이제 산업간 경계를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려는 노력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움직임이다. 또 IT와 전통산업간 융합 뿐 아니라 IT내의 융복합도 활발하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인터넷, 통신 등의 결합이 일어나면서 다양한 시도가 일어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스마트폰도 휴대전화와 개인휴대단말기(PDA) 등이 결합돼 만들어진 제품이다.

이같은 환경 변화 속에서 새로운 IT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변화의 물결이 바로 새로운 기회다. IT기업들이 변화의 물결 속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고, 신시장을 개척하는 데 주력해야할 시점이다.

박정연 j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