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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터뷰

팬택 박병엽 부회장 "아이폰·아바타 배우자"

팬택 박병엽 부회장 "아이폰·아바타 배우자"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우리도 사고의 틀을 180도 바꿔야 한다."

워크아웃 이후 10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기사회생한 팬택이 새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 선봉에 선 것은 바로 박병엽 팬택 부회장.

요즘 박 부회장이 가장 많이 강조하는 것은 경쟁사 제품인 '아이폰'이다. 박 부회장은 매일 구내식당에서 팀장 이상급의 보직자들과 식사를 함께하며 아이폰을 만들어낸 한 사고와 시각을 배워야 한다고 독려하고 있다.

특히 박 부회장은 외부 업체(서드파티)들을 자사의 힘으로 끌어들일수 있었던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대표적으로 꼽았다. 애플의 경우 앱스토어들을 서드파티 개발자들에게 개방해 다양한 앱이 공존하는 '아이폰 생태계'를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박 부회장은 "우리 쪽 리소스가 유한한데, 꼭 회사 내 리소스만 가지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면서 "어차피 휴대폰이 조립산업인데 리소스도 조립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또 "외부와 협력해서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정신을 배워라. 한계를 넘어서면 우리가 공략할 수 있는 영역도 넓어진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휴대폰 판매 모델에 대해서도 재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그동안 좋은 부품을 싸게 사서 연구원들이 밤 새서 휴대폰 개발하고, 만들어서 시장에서 잘 팔리면 성공하는 모델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러나 이제 그것을 깨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열풍을 몰고 온 3D 영화 '아바타' 역시 새로운 문화를 잘 파악하고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바타의 기저에는 3D 영화를 볼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됐다는 배경이 있는데, 다른 회사들은 그것을 간과했다"며 "영화 '아바타'에서도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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