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콘텐츠 /한스타일

日, 찌아찌아족 한글 채택 '부럽네'

日, 찌아찌아족 한글 채택 '부럽네'

아사히.NHK, 한글 채택 배경 등 분석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한데 대해 일본의 유력 언론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23일자 국제면에 '한글로 지키는 민족어'라는 제목의 톱기사로 인도네시아의 소수민족인 찌아찌아족이 민족 고유어를 표기하기 위해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현지 르포 기사에서 찌아찌아족이 고유의 민족어를 국어인도네시아어로 표기할 수 없어 애를 태우다가 로마자나 아라비아문자로 쓸 수 없는 음을 한글로 표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한글을 민족어의 공식 표기 문자로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찌아찌아족의 중심 도시인 바우바우시(市)의 학교들은 작년 8월부터 한글 수업을 시작했고 1∼2개월만에 찌아찌아어를 한글로 표기할 수 있게 됐다.

신문은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채택하는 데는 '훈민정음학회' 등 한국 측의 꾸준한 노력도 있었다면서 찌아찌아족의 원로들뿐 아니라 젊은이들도 민족어를 한글로 쉽게 표기할 수 있다는데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고유어의 표기 문자로 채택한 것은 한국 측의투자와 원조를 받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의도도 있다면서 인도네시아 중앙정부는 한글 채용에 불쾌감을 갖고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으나 찌아찌아족이 응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공영방송인 NHK도 올들어 찌아찌아족의 한글 채용 현장을 심층 취재해 상세하게 전했으며 한글이 왜 배우기 쉬운지를 전문가동원해 예를 들어 설명하기도 했다.

도쿄=연합뉴스 / 2010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