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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터뷰

[컬럼] 아이패드로 그려보는 ‘아이폰 4G’ [베타뉴스]

 

2010.04.19 15:25 입력

알림 : 해당 컬럼은 외부 필자의 성향에 따른 것으로 베타뉴스의 편집방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이점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애플 아이패드가 미국 내 뜨거운 인기로 인해 해외 판매가 지연되는 한편 지난 9일 아이폰의 새로운 운영체제 4.0 버전을 공개함으로써 e-북 시장에 이어 이동통신시장까지 애플의 영향력이 날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특히 아이폰 4G가 독점 판매 구조를 탈피하고 CDMA 방식의 모델까지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는 물론 휴대폰 제조사들도 적지 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새 운영체제가 베일을 벗자 아이폰 4G의 발매시기와 프로세서, 해상도 등 소문이 끊이질 않는다. 과연 아이폰 4G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까? 현재 정확한 정보는 없지만 그동안 애플이 내놓은 제품들은 조합하면 아이폰 4G의 모습이 그려진다.


첫날 판매량 30만대를 넘어선 애플 아이패드

아이폰과 맥북 에어의 매력을 담은 아이패드아이패드는 189.7(W)×242.8(H)×13.4(D)로 B5 사이즈(176×250mm) 보다 약간 큰 몸체에 9.7인치 멀티 터치 지원 패널 액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디바이스다. 무게는 WiFi 모델이 약 680그램, WiFi+3G 모델은 약 730그램.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XGA(768×1024)로 본체에 하드웨어 키보드는 없지만 옵션으로 세워놓고 쓸 수 있는 키보드가 딸린 Dock(아이패드 Keybord Dock)을 제공하고 있어 서브 노트북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모션 센서나 조도 센서, 마이크와 스피커를 갖춘 아이폰 운영체제를 채용하는 등 하드웨어적으로는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에 가까운 성격을 지닌다. 현재 WiFi 모델만 판매되고 있는데 802.11a/b/g/n은 물론 블루투스 2.1+EDR과 2500mAh 용량의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써 웹 브라우저나 동영상 재생, 음악 재생 시 연속으로 1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메모리 용량은 16GB/32GB/64GB 등 3종류가 준비되어 있다.  이상의 아이패드의 스펙에서 차기 아이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애플 A4 프로세서, 아이폰 4G도 동일? 애플이 독자적으로 디자인했다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애플 A4’. 코어는 1GHz로 동작한다. 우선 주목할 것이 바로 새로운 프로세서다. 코어 수나 아키텍처 등 자세한 사양은 분명하지 않지만 애플 웹사이트에 공개되어 있는 동영상에서의 운영체제나 애플리케이션의 동작은 매우 빠르다. 블로거 등 해외 매체에서 거론되는 성능 평가 또한 긍정적이다.

멀티태스킹은 지원하지 않지만 시원시원하게 반응하는 터치 UI는 애플이 아니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것이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아이패드 전용 애플리케이션은 또 다른 무기라는 평가다. 그리고 아이폰 전용으로 개발된 14만 여개의 애플 스토어의 애플리케이션이 거의 문제없이 작동한다고 한다. A4 프로세서의 아이폰 4G 채용 가능성을 높이는 결과다.

아이폰보다 높은 해상도를 가지는 아이패드에서 시원스러운 동작을 보임에 따라 프로세서와 그래픽 코어가 결합된 ARM 베이스의 시스템온칩인 A4 프로세서를 아이폰 4G에도 탑재하는 것으로 당연지시가 아닐까 싶다.

멀티태스킹 지원하는 아이폰 4G 애플은 지난 4월 9일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미디어이벤트를 열고 멀티태스킹 등 100여개의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운영체제 4.0을 선보였다. 사용자들이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했던 다중작업 기능이 추가되면서 애플리케이션을 여러 개 동시에 띄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애플리케이션 저장 폴더를 생성하고, 메일 계정을 다양하게 저장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그렇다면 하드웨어 스펙은? 아이패드와 비교해보면 대략적인 스펙을 가늠할 수 있다. 아이패드의 운영체제는 아이폰 SDK 3.2이고, 아이패드에서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은 320×480 픽셀로 표시하는 ‘1x 모드’로 작동한다. 즉, 1픽셀을 4픽셀로 확대 보여준다. 아이패드 전용 애플리케이션은 XGA(768×1024) 해상도로 표시한다.


아이폰 4.0 운영체제는 기존 아이폰 3GS는 물론 아이팟 터치로도 업그레이드 가능

아이폰 4G, 화면 해상도는 바뀌지 않는다!? 하드웨어 구성이 아이폰과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디스플레이 사이즈와 해상도 높은 아이패드를 출시했다는 것은 아이폰의 화면 해상도는 당분간 320×480 픽셀을 유지할 가능성을 높인다. 큰 화면과 해상도를 필요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은 아이패드, 손바닥 크기에 적당한 애플리케이션은 계속해서 아이폰/아이폰 터치로 분리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기존 아이폰 3GS나 아이팟 터치를 몇몇 기능을 제외하고 아이폰 4.0 운영체제로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 것에서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디스플레이 사이즈는 3.5형에서 커질 것으로 생각되지만, 어중간하게 해상도를 올리면 애플리케이션이나 아이패드에서 별도의 조치가 필요해진다. 아이폰의 화면 구현은 동일한 해상도의 다른 스마트 폰과 비교해 매끄럽기 때문에 당장 디스플레이 고해상도화가 요구되는 상황은 아니다. 해상도를 그대로 유지하면 애플리케이션 호환성 유지에도 용이해 개발자 측 부담도 증가하지 않는다.

국내에선 누가 유통하나? 마지막으로 아이패드와 아이폰 4G의 국내 유통은 어떻게 될지 생각해보자. 아마 아이패드는 아이폰 3GS와 마찬가지로 KT에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KT와 SK텔레콤 두 회사의 관심은 3G 모델에 있다. 통신료 수입에 별다른 도움이 안 되는 와이파이(WiFi) 모델은 양사 모두에 큰 매력이 없기 때문.

업계에서는 아이폰으로 기선을 잡은 KT가 아이패드 유치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SK텔레콤과 달리 와이파이 망이 구축돼 있어 최근 나온 와이파이 전용 제품을 들여옴으로써 3G 모델 유치에 앞서나갈 것이라는 얘기.

그런데 아이폰 4G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아이폰 4G는 아이폰 3GS와 달리 CDMA 버전으로도 개발되고 있어 KT와 SK텔레콤이 동시에 판매할 가능성이 크다.

CDMA 버전 개발은 유통채널 다변화를 뜻하는 것으로 미국 내 버라이존과 스프린트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 등 CDMA 사용 국가에서 판매될 수 있다. 즉, CDMA 아이폰 4G가 SK텔레콤에서도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KT의 아이폰 3G와 3GS 모델 유통은 미국 AT&T와 같은 장기 독점 계약이 아닌데다 SK텔레콤에서 판매될 경우 SK텔레콤 기존 사용자는 물론 타 이동통신 사업자에서의 번호이동 물량까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애플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효과를, 사용자는 보다 다양한 가격대에 아이폰 4G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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