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세미나/

상하이 공항에서 엑스포 전시장까지 ‘2010 상하이 엑스포’를 조명한다

상하이 공항에서 엑스포 전시장까지 ‘2010 상하이 엑스포’를 조명한다 (3) 2010년 04월 16일(금)

2010 ‘중국 방문의 해’를 맞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로 ‘상하이 엑스포’가 개최된다. 이에 사이언스타임즈에서는 4월 30일 개막식 전까지 4주에 걸쳐 상하이 엑스포에 대한 소개와 관람방법을 연재한다. [편집자 註]

중국 남동부 양쯔강과 태평양이 만나는 해안가에 위치한 거대도시 상하이(上海). ‘동방의 진주’라는 별명을 지닌 상하이는 1949년 중국 건립 이후 개혁개방의 전진기지 역할을 해왔다.

상하이는 오래 전부터 교역의 중심지로 발전해왔다. 16세기 초반에는 무역항의 중심지로서, 1843년 문호 개방 이후에는 금융의 중심지로 번영을 누렸다.

이방인과 내국인이 만나고 동양과 서양이 접촉하던 오랜 전통을 이어, 올해 상하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엑스포를 개최한다. 엑스포 전시장까지 어떤 교통단을 이용해야 이동이 편리한지 살펴보기로 한다.

공항에서 도심까지는 자기부상열차나 버스로

▲ 푸동 국제공항에서 상하이 룽양루 지하철역을 잇는 자기부상열차 
상하이의 관문인 푸동(浦東) 국제공항과 상하이 도심의 룽양루(龍陽路) 지하철역까지는 세계 최초의 상업용 자기부상열차가 오간다. 2002년 12월 31일 시운전에 성공한 이후, 2004년부터 유료로 정식 운행하고 있다.

최고속도가 시속 430km에 달해 33km 구간을 7분이면 주파한다. 객차 내부는 완전 밀폐되어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으며, 첨단장치 덕분에 운행 중에도 안전벨트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

운행시간은 오전 6시 45분부터 오후 9시 40분까지이며, 15~20분 간격으로 배차되어 있다. 일반석은 편도 50위안, 왕복 80위안이며, VIP석은 편도 100위안, 왕복 160위안이다. 현재 1위안은 한화 165원 정도로 계산하면 된다.

공항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8개의 노선이 공항과 도심을 오가며, 배차간격은 15~30분이다. 밤 11시 이후에도 30분 간격으로 야간버스가 운항되므로, 늦은 시간에도 안심하고 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거리에 따라 15~30위안이다.

▲ 푸동 국제공항과 상하이 도심을 연결하는 공항버스 노선도 

도심에서는 교통카드와 지하철로 어디든 편리하게

상하이는 지하철이 잘 발달돼 있다. 1995년 1호선 개통 이후 9호선까지 8개 노선이 운행 중이다. 7호선은 지어지지 않았다. 엑스포 개막까지 총 12개 노선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요금은 기본 6km까지 3위안이며, 추가 10km마다 1위안씩 더해진다. 역내 시설과 차량 내부가 현대식으로 꾸며져 있어 이용에 불편함이 없다. 안내방송은 중국어와 영어로 나오며, 역명 표기도 영어가 병기되어 있다.

다만 막차시간이 이른 편이다. 9호선은 21시까지 이용가능하며, 3·4호선과 6호선, 8호선은 22시 전에 운행이 종료되니 주의해야 한다. 2호선이 가장 늦게까지 운행해 23시 30분에 마지막 열차가 떠난다.

▲ 따쫑(大衆)이라는 브랜드의 상하이 택시 
택시와 버스도 운행대수가 많아 이용에 불편이 없다. 버스요금은 거리에 관계없이 일반버스 1.5위안, 에어컨버스 2위안이다. 택시요금은 3km까지 11위안, 이후 1km마다 2.1위안씩 가산된다. 밤 11시부터는 할증요금이 붙는다. 택시 브랜드 중에는 따쫑(大衆), 챵셩(强生), 징쟝(錦江), 바쉬(巴士) 등이 믿을 만하다.

상하이는 강변의 양편에 위치해 있어 페리호를 이용해 오가는 사람이 많다. 이때 유용한 것이 만능이라 불리는 ‘상하이 공공교통카드(上海公共交通卡, SPTC)’다. 자기부상열차, 지하철, 버스, 택시, 페리호 요금뿐만 아니라 관광명소, 고속도로, 주유소에서도 현금 대신 결제할 수 있다. 10%의 할인혜택이 주어지는 것도 장점이다.

입장권 구매해 각종 행사에 참석하자

엑스포 전시장에 도착했다면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 엑스포 입장권은 지난해 3월부터 정식 판매를 시작했으며, 마지막 예매는 4월 30일까지 가능하다. 5월 1일부터는 10위안의 가산금이 붙는다.

▲ 상하이 엑스포 티켓. 왼쪽이 평일 보통권, 오른쪽이 지정일 보통권. 
입장권은 머무는 기간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도록 평일권, 지정일권, 야간권, 연속권 등으로 나뉜다.

평일권은 보통권이 150위안, 우대권이 90위안이며, 지정일권은 보통권이 190위안, 우대권이 110위안에 판매된다. 야간입장권은 90위안이다. 3회 입장권은 400위안, 7회 입장권은 900위안이다. 단체권은 엑스포 지정여행사에서 구매해야 한다.

개막식은 4월 30일 저녁에 시작되며,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계속되는 184일간의 행사기간 중에는 2만여회의 행사와 이벤트가 펼쳐진다.

달마다 대륙별로 테마를 지정해 축하행사를 벌이는 것도 이채롭다. 5월은 유럽의 달, 6월은 아프리카의 달로 지정하고, 7월은 북미와 남미, 8월은 오세아니아, 9월은 아시아의 달이다. 마지막 10월은 중국의 달로 지정해 중국 각 지방의 특색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도시발전(Sustainable City Development)’이라는 이슈를 중심으로 갖가지 포럼도 계속된다. 각국의 정상과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고위 포럼’과 아울러,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대중 포럼’도 엑스포 기간 중 100회 가까이 예정되어 있다.

1억명 가까운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구촌 전체의 축제 ‘2010 상하이 엑스포’. 다음 시간에는 상하이의 맛집과 멋집을 찾아 떠나보기로 한다. (계속)

임동욱 기자 | duim@kofac.or.kr

저작권자 2010.04.16 ⓒ Scienc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