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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왕실에 ‘의궤’ 5종 더 있다

일 왕실에 ‘의궤’ 5종 더 있다

시민단체, 76종 158책 아닌 81종 167책 소장 첫 확인

경향신문 | 김석종 | 문화에디터 | 입력 2010.04.13 03:17 

일본 궁내청(왕실)에 소장돼 있는 조선왕실의궤가 그동안 국내에 알려진 76종보다 5종이 많은 81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왕실의궤 소장 일람'(일본 궁내청 자료)의궤 반환 촉구 활동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 사무총장 혜문 스님은 12일 일본 궁내청장관 관방비서과가 일본 공산당 가사이 아키라 의원에게 지난 8일 제출한 '조선왕실의궤 소장 일람' 자료를 입수, 일본 궁내청이 소장한 조선왕실의궤의 정확한 수량을 최초로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궁내청 소장 의궤는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가장 최근인 2009년 11월까지 조사해 발표한 76종 158책보다 5종 13책이 추가된 총 81종 167책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문화재청 등은 일본 궁내청 출입이 자유롭지 않은 점 때문에 궁내청 의궤의 수량 파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2006년 국회결의안은 「명성황후국장도감의궤」 등 71종, 2010년 국회결의안은 72종의 의궤 반환을 일본 측에 요청하기도 했다.

궁내청 소장 의궤가 80여종에 이른다는 것은 2007년 일본 국회 질의에서 처음 거론됐으나 구체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이번에 추가로 확인된 의궤는 「진봉황귀비의궤」(1903년 고종의 순비(淳妃) 엄씨를 황귀비로 봉하는 의식을 기록한 책), 「책봉의궤」(1901년 순비 엄씨를 고종의 계비(繼妃)로 책봉할 때의 절차를 기록한 책), 「책봉의궤」(1904년 고종의 둘째 아들을 의왕(義王)으로, 셋째 아들을 영왕(英王)으로 책봉한 과정을 기록한 책), 「빈전혼전도감도청의궤」(남편인 순종이 즉위하기 전인 1904년 사망한 순명황후의 신주를 무덤 앞에 묻기까지의 과정을 기록한 책), 「화성성역의궤」(조선 후기 수원 화성 성곽 축조에 관한 경위와 제도, 의식 등을 수록한 책) 등 5종이다.

< 김석종 | 문화에디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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