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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3D·HD TV에 빠져든다

기사입력 201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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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청자가 3차원(3D)·고선명(HD) TV에 시선을 고정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 3차원(3D) TV 대중화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또 지난해 말 영국의 고선명(HD)TV 보급률이 70%에 닿는 등 3D와 HD가 세계 TV 시장의 태세로 자리 잡는 추세다.

11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과 소니는 남아공 월드컵 가운데 25개 경기를 몰입형(immersive) 3D 영상으로 중계방송한다.

몰입형 3D 영상은 영화 ‘아바타’에 쓰여 관람객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청자가 축구 경기장 안에 선수들과 함께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게 특징이다. 월트디즈니 ESPN이 미국, 프리사 소헤카블레(Sogecable)가 스페인, SBS가 한국에 3D 경기를 생중계할 권리를 확보한 상태다.

니클라스 에릭슨 FIFA TV디렉터는 “곧” 더 많은 (3D 중계방송) 계약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니는 월드컵 중계방송이 시청자의 3D 수요를 끌어올리기를 바랐다. 이를 위해 6월부터 일본에서 3D TV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세계 3D TV 판매량이 42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평균 판매가격은 1768달러(약 197만원)로 추산됐다. 또 2015년까지 판매량이 780만대로 늘어나 644억달러(약 7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의 HD TV 보급률도 상승세가 가파르다. 방송통신규제기관 오프컴이 조사했더니, 지난해 HD TV 누적 판매량이 2300만대에 이르렀다. 지난해 4분기에만 3300만대가 팔려 영국 내 보급률이 70%에 닿았다.
지난해 스카이의 HD 서비스 가입자가 약 210만명에 달했고, 버진 TV 가입자의 23%인 86만2000명이 HD 영상을 즐겼다. 특히 BBC·ITV의 무료 위성방송 ‘프리샛(Freesat)’ 시청자 열에 여덟(80%)인 72만명이 HD 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달 말 S4C가 무료 지상파 디지털 방송인 ‘프리뷰(Freeview)’ HD 채널인 ‘클러룬(Clirlun)’을 띄우고, BBC가 올해 말까지 새 HD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오프컴은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6월께 영국 가구의 50%가 월드컵을 HD로 시청하고, 연말에는 보급률이 60%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