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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세미나/

스마트폰 덫에 걸리나…삼성·LG 경쟁 없인 도태

 

SBS | 김형주 | 입력 2010.04.10 21:00 |

< 8뉴스 >
< 앵커 >
얼마전 이건희 삼성 회장의 전격 경영 복귀도 스마트-폰 분야에서 고전하고 있는 삼성의 위기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이폰 출시 이후에 국내 휴대전화 업계는 비상이 걸려 있습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는 휴대전화 세계 시장 점유율 20%로 노키아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지만, 벌어들인 돈은 점유율이 2.2%에 불과한 애플보다 1조 원 가까이 적습니다.

고부가가치 기종인 스마트폰 부문에서 점유율 3.7%로 절대적인 열세에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 아이폰이 국내에 첫 선을 보이면서 국내 휴대전화 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국내 이통통신 회사들의 반발과 법 규제에 묶여 국가 순서로 80번째로 뒤늦게 수입된 아이폰은, 넉달만에 무려 50만대나 팔렸습니다.

[송영인/대학생 : 어플도 많고 인터넷도 그냥 바로바로 볼 수 있어서 기존 핸드폰도 아직 약정 남았는데 이걸로 바꿨어요.]

충격 속에 국내 업체들도 잇따라 스마트폰을 출시했지만, 터치 스크린같은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응용 소프트웨어, 어플에서도 훨씬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미국 시장에선 고객 만족도가 대만의 신생업체에 밀릴 정도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이남용 교수/숭실대 컴퓨터학부 : 타사 제품에 대비해서 애플사의 아이폰은 응답속도가 매우 빠르고 특히 유저 인터페이스가 효과적으로 잘 개발이 되어 있습니다.]

과거의 영광에 안주해 오다 위기에 처한 한국의 휴대전화 산업, 지금이라도, 경쟁을 피하면 도태된다는 시장의 교훈을 되새겨볼 때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주용진, 영상편집 : 김종우)
김형주 kimmyworld@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