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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창조기업 5만개 키운다

1인 창조기업 5만개 키운다
2014년까지…최대 4000만원 지원

대학생 B씨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다양한 스마트폰에 탑재해 운영 가능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00만원의 자금 지원을 받은 B씨는 이를 국제특허 출원한 뒤 작년 말 상용화에 성공했고, 올해 들어 3개월 동안 앱스토어에서 25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정부가 소프트웨어와 콘텐츠산업을 키우기 위해 아이디어만으로 승부하는 B씨와 같은 1인 창조기업을 대폭 늘린다. 우수한 콘텐츠를 갖춘 1인 창조기업에 대해 최대 4000만원까지 지원하고 그 수를 현재 3만4000개에서 2014년까지 5만개로 육성할 방침이다.

정부는 8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충남 천안 테크노파크에서 제54차 비상경제대책회의 겸 제4차 국가고용전략회의를 열고 `콘텐츠ㆍ미디어ㆍ3D산업 분야 발전전략`을 논의했다.

7일 밤 귀국해 이날 처음 출근한 최중경 신임 경제수석비서관도 고용전략회의에 참석했다.

정부는 고용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서 △콘텐츠ㆍ미디어 △보건ㆍ의료 △사회 서비스 △관광ㆍ레저 △교육ㆍ연구개발(R&D)을 5대 유망 서비스 분야로 선정하고 이날 콘텐츠ㆍ미디어ㆍ3D를 시작으로 6월까지 분야별로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 논의할 방침이다.

정부는 콘텐츠ㆍ미디어ㆍ3D산업 육성을 통해 2014년까지 연평균 1만6000명씩 총 8만명의 고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콘텐츠 분야에서는 대기업이 우수한 콘텐츠 제작업체와 공동 개발하고 정부가 제작비를 지원하는 `콘텐츠 생태계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향후 3년 동안 민ㆍ관이 5000억원을 투입한다. 콘텐츠 업체의 해외 진출을 돕고자 정부와 대기업, 해외 투자자가 참여하는 2000억원 규모 글로벌 콘텐츠 펀드도 2013년까지 조성한다.

미디어 분야에서는 무선인터넷 이용 환경을 개선해 모바일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특히 스마트폰 정액 요금제 가입자가 월 데이터 용량을 사용하지 못할 경우 잔여량을 이월할 수 있도록 요금제를 개편할 계획이다. 하나의 데이터 요금제 가입으로 스마트폰, 노트북컴퓨터 등 모바일 기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통합요금제도 도입한다.

3D산업에서는 고가의 3D 장비ㆍ시설 및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중소기업이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1000억원 규모 3D 전문 펀드를 조성해 유망 기업을 지원하고, R&D 투자 비용의 20%를 세액공제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김병호 기자 / 손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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