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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앞당길 창의연구단의 성과 한자리에 제4회 ‘창의적 연구사업 성과전시회’ 열려

미래 앞당길 창의연구단의 성과 한자리에 제4회 ‘창의적 연구사업 성과전시회’ 열려

 2010년 04월 05일(월)

50개 창의연구단의 성과를 조망하는 격년제 성과전시회가 열렸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박찬모)은 ‘리더연구자 지원사업(창의적 연구사업)’의 우수한 연구성과를 모아 지난 2일(금) 코엑스 신관 그랜드볼룸에서 ‘창의로 미래로’라는 주제 아래 격년제로 열리는 ‘창의적 연구사업 성과전시회’의 제4회 행사를 개최했다.

김중현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은 축사를 통해 “창의적 연구사업은 교수 시절 너무나 참여하고 싶었던 사업”이라고 개인적인 소회를 밝히며, “연구단이 씨앗이 되고 국가에서 물과 비료를 주어 앞으로 과학기술의 꽃과 열매를 맺자”고 격려했다.

박영아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은 “과학기술계의 최전방에서 프론티어 역할을 하는 여러분들이 사회 속으로 나아가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성과전시회 개최 의의를 강조했다.

▲ 지난 2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4회 창의적 연구사업 성과전시회'에서 김중현 교과부 제2차관을 비롯한 귀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진행하고 있다. 

13년간 115개 연구단에 총 3천957억원 지원

창의적 연구사업은 창의적 아이디어와 지식을 지닌 차세대 연구자를 발굴해 세계적 수준의 과학자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지난 1997년 최초 27개 과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15개 연구단에 3천957억원을 지원해왔다. 현재는 창의연구단 47개, 국가과학자연구단 3개 등 50개 과제가 지원 대상이다.

창의적 연구사업은 과제당 연간 6~8억원(수학 등 이론분야는 2~3억원 이내)을 3년씩 총 9년동안 지원하며, 그때마다 평가를 실시하여 하위 10%는 강제 탈락시킨다.

지원분야는 △신규 연구영역을 개척하거나 획기적인 응용 가능성을 지닌 ‘현상·원리규명 또는 새로운 창조분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선진국과 경쟁 가능한 ‘새로운 과학기술 탐색·발아 분야’ △기존 기술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기존 과학기술 한계 극복 분야’ 등 3가지다.

▲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가 창의연구단장 협의회 대표로 '창의적 연구사업'의 현황을 발표했다. 

성과논문 중 88.1%가 SCI논문

그동안 이뤄낸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사업 초기부터 2008년까지 12년간 발표한 5천968편의 논문 중 SCI논문은 88.1%인 5,255편에 달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지인 네이처, 사이언스, 셀 등 NSC(Nature, Science, Cell)에 게재된 논문도 27편이나 된다. 특허도 2008년까지 1천44건을 출원했고, 그중 46%인 480건이 등록을 완료했다.

현택환 산화물 나노결정 연구단장(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이 지난해 11월 반도체 나노결정 도핑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12월에 김빛내리 MicroRNA 연구단장(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이 마이크로RNA와 표적유전자를 발견해 인슐린 관련질병의 치료가능성을 연 것도 창의적 연구사업의 지원 덕분이다.

각 연구단의 단장들은 수상 경력도 화려했다. 연구단장들 중 한국과학상 수상자는 12명으로 전체 수상자의 52.2%, 젊은과학자상은 31%(13명), 이달의 과학자상은 22.9%(33명)를 차지했다.

이처럼 창의적 연구사업은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데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성과전시회에는 47개 창의연구단과 3개 국가과학자연구단이 연구성과 포스터와 결과물을 선보였다. 

창의연구단과 국가과학자연구단이 함께 전시

이날 성과전시회에는 △금속 단원자막을 이용해 실리콘 반도체의 전자물성 제어기술을 개발한 ‘원자선 원자막 연구단(POSTECH 염한웅 교수)’ △시간분해 엑스선의 광각산란을 이용해 광활성 단백질 반응 중간체의 3차원 구조를 규명한 ‘시간분해회절 연구단(KAIST 이효철 교수)’ △상온에서 압력을 이용해 친환경 차세대 테라급 초고밀도 정보 저장기술을 개발한 ‘블록공중합체 자기조립 연구단(포항공대 김진곤 교수)’ △산소화 효소의 화학반응에서 순간적으로 존재하는 중간체 구조를 밝혀낸 ‘생체 모방 시스템 연구단(이화여대 남원우 교수)’ 등 47개 창의적 연구단의 성과가 전시되었다.

또한 △뇌 인지 기능을 신경과학적으로 연구한 신희섭 박사 △활성산소의 세포내 역할과 퍼옥시레독신의 기능을 연구한 이서구 교수 △친환경 화학공정과 대체에너지 개발을 위해 나노다공성 물질을 연구한 유룡 교수 등 국가과학자 연구단도 함께하여, 대한민국 최고의 연구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평을 받았다.

오후에는 과학자들의 강연도 이어졌다. 김선정 한양대 교수(생체인공근육 연구단장)는 ‘인공근육의 미래’를 주제로, 상어·거미·도마뱀·연꽃잎 등 생물체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어 융합기술로 발전시키는 생체모방공학을 소개했다. 이명수 서울대 교수(초분자 나노조립체 연구단장)는 ‘분자들이 모여서 일어나는 재미나는 현상들’이라는 강연에서 외부자극에 지능적으로 응답하는 분자 집합체를 소개하며, 인공 바이러스와 인공 단백질 등 미래의 화학을 엿볼 수 있게 해주었다.

박일흥 이화여대 교수(MEMS 우주망원경 연구단장)는 ‘우주의 끝’이라는 제목으로 최근에서야 밝혀진 우주 생성의 비밀을 소개하며, 우주의 끝을 찾아내기 위한 천체물리학계의 노력을 조명했다. 이원재 이화여대 교수(생체 공생시스템 연구단장)는 ‘장내세균, 우리의 적인가 친구인가’라는 강연에서, 입·식도·위·장 등 인체 내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세균들이 건강에 미치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알기 쉽게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임동욱 기자 | duim@kofac.or.kr

저작권자 2010.04.05 ⓒ Scienc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