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전자, 스마트폰 시장서 경쟁력 약화
휴대폰 영업이익률 하락할 듯
3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최근 발표한 세계 휴대폰 시장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각각 연간판매량 2억2710만대, 시장점유율 19.9%, 영업이익률 9.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삼성전자가 발표했던 결과를 뒤집는 것이어서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말 2009년 실적발표를 통해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연간판매량 2억2700만대를 기록하고 시장점유율 20%대와 영업이익률 두자릿수를 달성, 당초 목표였던 `트리플 투'를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시장점유율은 조사 방식과 주체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영업이익률은 오차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대외적으로 휴대폰 부문의 영업이익률을 따로 공개하는 대신 MP3, 넷북, 통신장비 등과 묶어 정보통신 부문으로 발표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점유율은 오차가 어느 정도 허용이 되지만 영업이익률이 0.3%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정보통신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10.0%로 집계됐다"며 "휴대폰 부문만 따로 산출하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는 없지만 내부적으로는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로 판매량과 점유율은 높아지겠지만 영업이익률은 크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삼성전자는 올해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16% 늘어난 2억6320만대를 판매, 20.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2009년 9.7%보다 하락한 8.3%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도 지난해 1억1790만대에서 13.5% 늘어난 1억3380만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10.6%로 세계 휴대폰 시장 3위를 수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7.3%에서 크게 하락한 4%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성기자 ezscape@
LG전자도 지난해 1억1790만대에서 13.5% 늘어난 1억3380만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10.6%로 세계 휴대폰 시장 3위를 수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7.3%에서 크게 하락한 4%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성기자 ez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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