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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재벌 아르노 회장을 잡아라

명품재벌 아르노 회장을 잡아라
롯데ㆍ신세계ㆍ호텔신라 LVMH매장 유치 경쟁

"방한하는 아르노 회장을 만나 루이비통을 유치하라."

세계 1위 명품기업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를 이끌고 있는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사진) 방한을 앞두고 국내 면세점과 백화점이 루이비통 매장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29일 명품ㆍ유통업계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다음달 1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아 면세점ㆍ백화점을 둘러보는 한편 유통업계 주요 인사를 만날 예정이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 등 내로라하는 실력자들을 만나기로 해 주목된다.

신 부회장과 이 전무는 자사 면세점에 루이비통 매장을 내기 위해 미팅을 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 부회장은 신세계백화점에 루이비통 매장을 추가로 여는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1일 오전 방한하는 아르노 회장은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공항 출국장에 있는 면세점을 둘러본다.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신라면세점 측에서 안내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노 회장이 공항 면세점을 방문하는 이유는 이곳에 600㎡가량 여유 공간이 생김에 따라 이 자리에 루이비통 매장을 넣을 수 있을지를 타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공항 출국장에 면세점을 두고 있는 롯데와 호텔신라가 발 벗고 나섰다. 호텔신라 측에서는 이부진 전무가 신라호텔에서 묵을 예정인 아르노 회장을 1일 낮에 만나 루이비통 유치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빈 부회장은 1일 오후 소공동 롯데타운으로 아르노 회장을 초청해 면담할 예정이다. 아르노 회장이 이들 2개 업체 중 어느 쪽에 호감을 보이느냐에 따라 `인천공항 내 루이비통 매장` 유치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르노 회장은 이날 오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갤러리아 명품관을 둘러본 후 2일 오전에는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과 인천점을 찾을 예정이다. 그는 신세계 인천점에 루이비통이 입점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노 회장은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갑부 순위 7위에 올랐다. 루이비통, 크리스찬 디올, 모에샹동, 헤네시 코냑, 펜디, 셀린 등 60여 개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진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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