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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스마트폰, 팔방미인이란 법 있나요

[체험기]스마트폰, 팔방미인이란 법 있나요
LG '안드로-1' 써보니…쿼티·감압식 '편하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아이폰 때문에 스마트폰 소비자들 눈높이가 너무 높아졌어요."

한 휴대폰 업계 관계자의 하소연이다. 지난해 가을경 출시돼 현재 50만대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는 '아이폰'은 PC수준의 휴대폰 활용도를 무기로 마니아들은 물론 일반 사용자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았다.

하지만 모든 소비자들이 '팔방미인'이 필요할까.

PC만 해도 그래픽엔진을 보강한 '게임용 PC'가 있는가 하면, 단순히 사무용으로만 사용할 소비자들을 고려해 사양을 낮춘 저가형 '보급형 PC'가 있다. 더 빠른 프로세서, 더 높은 버전의 운영체제(OS)보다는 소비자의 '니즈'를 고려한 제품 라인업이다.

그런 면에서 LG전자의 첫 안드로이드폰, '안드로-1(KH-5200)'은 적당한 가격으로 스마트폰이 줄 수 있는 사용자 경험(UX)을 즐기고 싶은 사용자들에겐 제격이다.





◆'안드로-1' 쿼티·낮은 OS 버전은 '고려'

그러나 안드로-1을 구입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두 가지 요소가 있다.

일단, 아이폰 이후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으로서는 처음으로 쿼티(Qwerty) 자판을 갖췄다. 손가락이 두꺼운 북미지역 소비자들이 쿼티자판을 선호하는 데 비해 국내 소비자들은 기존 피처폰 자판에 익숙해져 쿼티자판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국내 최초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한 모토로라가 "쿼티는 한국서 인기가 없다"는 이유로 '드로이드'에서 자판을 뺀 '모토로이'를 국내 출시한 것을 감안하면 안드로-1이 소비자들에게 감점을 받을 이유는 충분하다.

안드로이드 OS 버전 문제도 있다. 이미 아이폰으로 인해 눈이 높아진 소비자들에게 안드로이드 1.5버전 OS를 채택한 안드로-1은 다소 부족해 보일 수 있다. KT에서 향후 1.6 버전업을 검토하고 있지만, 높은 성능과 빠른 인터페이스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답답해 보일 수가 있다.

◆'쿼티'는 어색해도 '감압식'은 익숙

그러나 두 단점 중 하나인 쿼티자판은 일단 익숙해지면 놀라울 정도의 위력을 발휘한다. 쿼티자판은 컴퓨터 키보드와 같은 배치를 사용해 사용자들이 빨리 적응할 수 있고, 장문의 글을 남길 때 유리하다.

문자보내기에 편리할 뿐 아니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사용에도 편리하다. 휴대폰 자체에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내장되어 있고,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SNS용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안드로이드 버전도 다소 낮은 편이지만, 안드로이드 마켓 내 애플리케이션들 중 최신 애플리케이션을 제외하면 대부분 1.5~1.6버전을 지원하고 있어 생각만큼 쓰기 불편하지 않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부분도 있다. 정전식이 아닌 감압식 터치 방식을 지원하고 있어 국내 풀터치폰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금방 적응할 수 있다.

감압식 방식은 전력을 다소 많이 소비하는 단점이 있지만, 삼성전자 '옴니아', '햅틱' 등에 적용돼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친숙한 방식이다.

KT의 스마트폰 요금제를 이용하면 i-라이트(월 4만5천원)로 거의 공짜폰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포인트다. LG전자 관계자는 "초반이라 판매대수는 아직 많지 않지만, 일 500~1천대 정도 꾸준히 팔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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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3월 28일 오후 1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