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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 / K-패션, K-웨딩

미국인도 'K-뷰티 홀릭'

미국인도 ‘K-뷰티홀릭’

기사입력 2015.05.13 오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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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글로벌 유통체인 ‘세포라’ 입점
백화점엔 고가 정책 ‘투트랙’ 공략

중소 화장품 제품도 잇단 성과
1분기 수출액 60%성장 5215만弗
엔저로 경쟁력 잃은 日시장 대체



미국의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Sephora) 매장에서도 한국의 BB크림이나 쿠션 파운데이션을 쉽게 살 수 있을까. 대답은 예스(Yes)다. 

K뷰티가 아시아권을 넘어 화장품 선진국 미국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화장품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지만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은 물론 중소 화장품 업체들의 제품도 속속 미국 시장에 진출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화장품의 미국 지역 수출액은 5215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의 미국 지역 수출액은 1억5505만달러(8.2%)로 이는 중국(31%), 홍콩(21.9%)에 이어 세번째로 큰 규모다. 2013년까지만 하더라도 일본이 3위 수출국이었지만, 엔저 등으로 일본시장이 주춤하면서 미국과 자리 바꿈을 한 것이다. 

미국시장은 지난 2003년 아모레퍼시픽이 럭셔리 브랜드 아모레퍼시픽을 처음으로 론칭했고, 올해 3월 LG생활건강도 빌리프를 론칭하며 미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이 미국에 진출해 있지만, 프레스티지 화장품 브랜드 중에서는 빌리프가 첫 진출이다. 빌리프는 뉴욕과 보스턴, LA, 샌프란시스코, 하와이 등 미국 동서부 주요도시 약 33개 세포라 매장에서 ‘빌리프 더 트루 크림-모이스춰라이징 밤’ 등 주요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출시 초 뉴욕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홍보를 마치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한 홍보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세포라는 루이뷔통 모엣 헤네시 그룹(LVMH)이 운영하는 글로벌 화장품 유통 체인점이다. 

일찌감치 미국시장에 진출한 아모레퍼시픽은 초반의 ‘수업료’를 내고, 이제 성과를 거둬들이기 시작했다. 미국에 선보인 브랜드는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라네즈 총 3개. 

최상위 계층을 겨냥한 마케팅을 펼친 브랜드 아모레퍼시픽은 버드도프 굿맨 백화점에 이어 니만 마커스 백화점에 차례로 입점했다. 현재 백화점 61개 매장과 세포라 183개(캐나다 포함)로 모두 244개의 매장이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성장은 백화점 내 매장 위치에서도 확인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세포라 입점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백화점은 고가 고급제품으로 투트랙(two-track)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인기 브랜드가 들어갈 수 있는 백화점 입구 쪽 매장에 아모레퍼시픽이 자리하는 등 위상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세포라에서 인기 있는 제품은 쿠션 파운데이션인 아모레퍼시픽 ‘컬러 컨트롤 쿠션 콤팩트 보드 스펙트럼’. 또 라네즈는 지난해부터 미국 대형마트 타겟(Target) 매장 입점을 시작해 현재 약 810여 개 매장에 들어가있다. 매장 확대에 힘입어 아모레퍼시픽의 미국 시장 매출은 2010년 121억원, 2012년 180억원에서 지난해 349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양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 화장품 업체들도 미국 진출에 적극적이다. 브랜드숍처럼 미국에 단독매장을 열거나, 세포라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에 있는 대표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에 입점했다는 것 자체로 홍보가 된다”며 “베스트셀러제품을 집중 마케팅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는데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세포라에 입점한 브랜드로는 BB크림으로 인기를 얻은 닥터자르트를 비롯, 최근 ‘동공미인 브로우 메이커(Dong Gong Minn Brow Maker)’를 미국 내 300개 세포라 매장에 동시 런칭한 조성아 22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있다. 조성아 22는 올해 9월 품목을 추가해 10개 세포라 매장에 단독 브랜드존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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