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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수출 10배·소비 10위되면 한류가치 57조

문화수출 10배·소비 10위되면 한류가치 57조

매일경제 | 입력 2012.03.22 17:51 | 수정 2012.03.22 19:37
 
2020년 문화산업 10대강국 Ten-Ten전략
문화산업 고용유발 조선의 두배 규모 일자리 33만개 생겨

◆ 창간 46주년 국민보고대회 / 韓流本色 ◆한국은 전 세계 10위권 경제ㆍ무역 강국이다. 하지만 한류를 만들고 있는 국내 문화산업은 이에 한참 못 미친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추산한 1인당 문화 소비액을 살펴보면 한국은 세계 20위 수준이다. 2011년 기준 732달러 수준으로 세계 1위인 노르웨이(2145달러) 대비 3분의 1에 불과하다.

↑ 김황식 국무총리(오른쪽)가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9차 국민보고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김 총리는 "한류 발전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무엇을 하고 무엇을 협력할 것인지 논의하는 귀중한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급격한 산업화에 기인한다. 그동안 전 국민적으로 가난을 벗어나기 위한 경제 발전에만 몰두하다 보니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문화산업 지위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을 너무 비관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 거꾸로 얘기하면 앞으로 문화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많다는 뜻도 되기 때문이다.

매일경제신문이 22일 국민보고대회에서 제시한 '문화산업 10대 강국' 비전은 문화가 이끄는 2020년 한국 모습을 담고 있다. 한류에 힘입은 문화산업이 고성장세를 지속하면 내수와 수출을 합친 문화산업 규모가 현재 400억달러에서 2020년 1200억달러 수준으로 3배 커진다. 문화산업 일자리도 현재 60만개에서 2020년 93만개로 늘어난다.

문화산업은 특히 고용 유발 효과가 뛰어나다. 고용유발계수(10억원 투자 시 고용 창출 인원)가 12명으로 통신 8명, 자동차 7.7명, 조선 6.1명, 반도체 4.9명 등을 월등히 앞선다. 2020년 문화산업 10대 강국 비전이 달성되면 '창조적 일꾼'을 위한 일자리 33만개를 새로 만들 수 있다.

매일경제신문과 네모파트너즈가 공동 분석한 결과 한류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고용 유발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올해 전 산업에 파급되는 생산 유발 효과만 12조원에 이른다. 고용 유발 효과도 6만7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고용은 국내 5대 그룹 채용계획(6만2000명)을 사상 처음으로 뛰어넘는다.

하지만 주변 상황이 한류에 우호적인 것만은 아니다. 문화 소프트파워 주도권을 두고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하다. 이미 이웃나라 일본과 중국은 한류 추격전을 시작했다. 일본은 2010년부터 '쿨재팬(Cool Japan)' 전략을 국가 프로젝트로 지정해 2020년까지 문화산업 수출을 3배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중국도 문화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적 계획을 세우고 지난해 3조원 규모로 문화펀드를 조성한 데 이어 올해 황금시간대 외국 드라마 방영 금지 조치를 취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

[기획취재팀=전병준 국차장 / 송성훈 기자 / 오재현 기자 / 김대원 기자 / 김효성 기자 기자/ 이해완 MBN 기자 / 사진취재팀=박상선 기자 / 김재훈 기자 / 이충우 기자 / 이승환 기자 / 김호영 기자] ■ 후원 : SAMSUNG[ⓒ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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