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비스/MA

[모닝커피] 상표까지 아이돌… 작년에 238건 출원

[모닝커피] 상표까지 아이돌… 작년에 238건 출원
조선비즈|
이영완 기자|
입력 2011.11.02 03:02
걸그룹 '소녀시대'의 정규 3집 앨범 'The Boys'는 출시 직후 각종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에서 1위를 휩쓸었다.

최근엔 일본에 이어 미국에서도 소녀시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소녀시대는 명문 예일대 미대 홈페이지 배경화면까지 장식했다.

이제 그 여세가 상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류 열풍을 일으킨 국내 아이돌 그룹의 이름을 딴 상표 출원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특허청에 따르면 인기 아이돌 가수들의 명칭(멤버 포함)을 사용한 상표 출원은 2007년 14건, 2008년 17건에 불과하던 것이 2009년 138건, 지난해에는 238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그중 소녀시대 이름을 딴 상표가 71건으로 단연 1위였다. 이어 10건 이상으로는 동방신기(47건)·f(x)(32건)·천상지희·보아·트랙스(이상 22건)·샤이니·슈퍼주니어(이상 21건)·나인뮤지스(18건)·미쓰에이(16건)·2AM(15건)·2PM(14건)·설리(12건)·원더걸스·제국의아이들(이상 10건) 등 순이었다.

소속사로는 SM엔터테인먼트가 소녀시대·동방신기·f(x)·보아·샤이니·슈퍼주니어 등 상표 출원 건수 상위 10위 가수 중 6팀을 보유해 1위였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한류 열풍을 타고 국내 인기 아이돌의 상표권 침해가 종종 발생해 2009년부터 사내에 따로 팀을 구성해 적극적으로 상표 출원을 해왔다"고 밝혔다.

상표 지정 상품은 CD플레이어, MP3 같은 음악 관련 상품과 향수·스킨로션·콜드크림·미용비누 등 화장품 관련 제품이 많았다. 의류·셔츠·가방·시계 관련 상표 출원도 뒤를 이었다.

우진식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 과장은 "전 세계에 K팝 열풍이 부는 등 아이돌 가수들의 활동 영역이 갈수록 넓어지면서 이들의 명칭을 쓰는 브랜드화 전략 차원의 상표 출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핫 뉴스 Best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