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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문화한류 든든한 지원군

금융권,문화한류 든든한 지원군

기사입력2011-07-25 17:41기사수정 2011-07-25 17:41

금융사들이 국내 문화 마케팅산업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그동안 단순 제작지원이나 홍보대행 내지는 돈을 빌려주던 형태를 벗어나 해외 영화산업 진출에도 적극 동참하는 등 '한류열풍'의 또 다른 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CJ CGV가 베트남 최대 복합영화상영관 업체인 메가스타 지분 92%를 인수함으로써 베트남 1위 사업자 위치를 확보하는 데 수출입은행이 인수대금의 상당 부분을 지원했다. 이에 힘입어 CJ CGV는 약 7400만달러(약 783억원)로 조만간 본계약(SPA) 체결에 나선다.

수은은 매년 문화콘텐츠 지원금을 늘리고 있다. 지난 2009년 지원액은 약 509억원이었지만 2010년 1905억원으로 늘었고 2011년 31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약 160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지원 패턴도 많이 다각화했다.

2009년부터는 그동안 예당이나 엠게임 등 주로 온라인사업에 지원하던 분야를 넓혀 해외 진출을 위한 인수자금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09년 문화콘텐츠 분야의 산업특성을 반영한 별도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했다. 문화콘텐츠라는 검증이 애매한 분야를 기술력 및 제작이행능력에 대한 평가비중을 확대해 우수기업에 대해선 금리부문에서 특혜를 주거나 지원금을 확대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지원대상을 재화에서 용역 업무까지 확대하고 있다"며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완성보증제도 및 콘텐츠 가치평가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은 물론 매월 지원신청 콘텐츠에 대한 추천위원회 추천 및 심사 후 금융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진출을 위한 노력이 영화로는 '해운대'가 첫 작품으로 탄생했고, 이번에 CJ CGV의 베트남 진출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시중은행 중에선 우리은행이 CJ E&M과 공동마케팅 협약을 맺고 '시네마정기예금'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기본금리를 정해놓고 판매하지만 일정 관객수가 돌파될 때마다 금리가 추가로 적용되는 형태다. 1호로는 '김종욱 찾기'(100만 돌파)가 1262억원의 실적을 올렸고, 2호 '글러브'(100만, 1287억원), 3호 '마이 미니블랙드레스'(50만 미만, 1525억원), 4호에는 '써니'(700만, 1711억원)가 선정됐다. 또 오는 8월 4일 개봉을 앞둔 '제7광구'를 시네마예금 5호로 선정, 기본금리 연 4.0%에 관객수에 따라 최대 연 0.30%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현재 '제7광구' 예금은 153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하나은행도 '문화사랑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영화, 드라마, 게임, 공연 등을 제작해 수출하려는 문화콘텐츠 제작사에 수출보험공사의 문화수출보험증권을 담보로 제작비를 대출해 주고 극장관람료, 방영권료, 이용료, 공연수익 및 기타 부대매출로 상환하는 형태다. 현재까지 298억원을 제작 지원했는데 올해는 '미스리플리'와 '동안미녀'라는 드라마에 지원했다.

/toadk@fnnews.com김주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