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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 이젠 3D TV ‘콘텐츠 경쟁’

삼성-LG , 이젠 3D TV ‘콘텐츠 경쟁’
삼성, 다큐·연예 등 연말까지 VOD 50편 서비스
임대환기자 hwan91@munhwa.com | 게재 일자 : 2011-03-29 15:15 요즘페이스북구글트위터미투데이
“이제는 콘텐츠 경쟁이다.”

3차원(3D) 입체영상 기술 논쟁으로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제는 콘텐츠 경쟁으로 전선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스마트 3D TV가 보급되더라도 ‘볼 것’이 없으면 결국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0만~300만원대의보급형 3D TV를 본격 양산하기 시작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D 시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3D 콘텐츠 확보를 위해 ‘연합전선’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3D 콘텐츠 확보에 한발 앞서 나가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부터 영화 ‘아바타’를 제작한 ‘제임스 캐머런 사단’ 및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3D 라이브 콘서트 등 콘텐츠 제휴를 시작했다. 3D 콘텐츠 개발 대회는 물론, 지난 14일부터는 업계 처음으로 3D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도 시작해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VOD 서비스 콘텐츠를 올 연말까지 50여편 이상으로 늘릴 계획인데, 주로 온 가족이 시청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나 교육용, 건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LG전자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TV뿐 아니라 게임과 영화 등으로 3D 영역을 대폭 확장하면서 콘텐츠 제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게임 ‘스타크래프트’로 잘 알려진 블리자드 및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손잡고 게임 페스티벌 등 3D 게임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와는 게임기인 X박스 360과 결합된 3D 게임 상품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스카이라이프 등과도 손을 잡고 3D 영상 콘텐츠를 대거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스카이라이프는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실시간 3D 채널을 서비스하고 있어, 이번 제휴로 삼성전자의 3D VOD 서비스에 맞설 수 있을 것으로 LG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선 3D 기술은 양사가 셔터글라스(SG) 방식과 필름패턴편광(FPR)으로 확립된 만큼 이제부터는 누가 양질의 콘텐츠를 더 많이 제공하느냐의 경쟁이 3D 시장의 패권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대환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