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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살길은 차별화

소셜커머스, 살길은 차별화

소셜커머스 성장이 무섭다. 업계 1위인 티켓몬스터는 창업 8개월 만에 매출 240억원을 돌파하는 한편 얼마 전 데일리픽을 100억원에 인수하는 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시장은 지난해 600억원에 이어 올해는 최소 3,000억원까지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소셜커머스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자발적 입소문을 통해 일정 신청자가 모이면 해당 상품을 파격적인 할인 가격에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 파격적인 가격 덕분에 '반값 쇼핑'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해부터 국내에서도 급성장해 소셜커머스 쇼핑몰만 해도 이미 200개를 넘어선 상태다. 몇 달 전만 해도 따끈했던 블루오션이 금세 레드오션으로 바뀔 태세다.

그루폰. 2008년 11월 설립 이후 지난해 9월 기준으로 미국 67개 도시와 14개 국가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셜커머스 회사다. 해외 주요 캐피탈은 그루폰의 기업 가치를 47억 달러(한화 5조 2,300억원)로 평가하고 있다.

소셜커머스 쇼핑몰이 늘어나면서 가격을 떠나 경쟁 업체와의 차별화를 꾀한 곳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5일 문을 연 티켓나이트(ticketnight.co.kr)는 밤을 즐기는 소셜커머스를 표방하는 곳. 맛집이나 카페, 뷰티, 여행, 공연 등 밤에 즐길 수 있는 테마를 한데 묶어 판매 중이다.

땡처리데이(www.072day.com)는 땡처리 여행만 전문으로 다뤄 눈길을 끈다. IT 전문매체 전자신문은 IT 관련 콘퍼런스와 세미나 등의 유료 티켓이나 보고서, 교육 상품을 판매하는 아이찜(www.izzim.co.kr)을 열어 눈길을 끈다. 소셜앤더시티(socialandthecity.co.kr)는  단순 판매만 하는 게 아니라 트위터를 중심으로 한 대화 공간인 소시앤토크를 운영하는 등 감성 소셜커머스를 지향한다.

최근 문을 연 뉴프라이스(www.newprice.co.kr) 역시 독특한 상품을 확보해 눈길을 끈다. 이곳은 100만원대에 이르는 VVIP 대상 전용 팬션인 아쿠아 비타 복합 상품권을 반값에 내놨다. 아쿠아 비타는 청평호가 내려다보이는 50만원대 객실과 실내외 스파, 와인과 바비큐, 과일과 초콜릿 등을 묶은 패키지 상품이다. 수량도 대량 판매가 아닌 50매 한정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소셜커머스 쇼핑몰을 운영 중인 라병대 대표는 "대형 소셜커머스 쇼핑몰의 출혈 경쟁과 생계형 사이에서 틈새를 노려 특화 상품을 노리는 사이트가 생기고 있다"며 "앞으로는 소셜커머스 쇼핑몰도 개성이 중요시되는 방향으로 시장 구조가 바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싼 것만 찾는 출혈 경쟁에서 경제적이면서도 개성을 담보로 한 상품이어야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셜커머스 쇼핑몰이 우후죽순처럼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런 업체별 차별화 포인트 경쟁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만혁 기자 mhhan@ebuzz.co.kr | 201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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