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군산, 익산, 완주, 김제 등 전북 대부분 지역을 거치는 만경강에 생태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문화관광 거점지역으로 만들어 ‘인구 100만을 살리는 생명의 강’으로 재창조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전북발전연구원은 15일 이슈브리핑을 통해 ‘백만개 이랑을 모아 맑고 푸른 만경강(萬頃江)을
만들자’는 ‘만경창파(萬頃蒼波)’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만경창파’ 프로젝트는 정부의 「새만금 내부개발 기본구상 및 종합실천계획」과 「고향의 강」
사업 등 하천정비사업의 후속계획.
단순히 재해를 막는 치수(治水)에서 한걸음 나아가 생태계를 복원시키고, 지역주민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만경강 주변을 문화관광거점으로 변화시키고, 물그릇 용량을 확대하여 ‘인구
100만을 살리는 생명의 강’으로 만들자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골자다.
▲ 치수(治水)에서 나아가 생태환경 복원으로
이슈브리핑은 개발방향을 하천제방과 경작지, 인공적인 둔치
등 ‘인간중심’에서 하천의 생태환경적 기능을 회복하는 ‘자연형
하천 네트워크’로 맞췄다. 이를 위해 ‘인공습지’를 조성해 인위적
으로 정화능력을 향상시키고, 하천 내 경작지에는 수림대를 조성하여 다양한 생물의 서식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녹지생태축’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 물 저장으로 ‘인구 100만 살리는 생명의 강’을
수질악화를 방지하고 하천유지용수를 확보하는 방안으로
‘초기우수 저류지’설치방안이 제안됐다. 오염물질을 다량
포함한 초기우수가 새만호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고,
홍수조절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또 저류지, 연못 등의 ‘강변저류지’를 설치하여 수량확보와
함께 하천경관을 확보하자고 하였다.
▲ 지역의 레저공간 창출
만경강의 구역별 특성을 살려 지역민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문화관광거점지역으로 만들자는
이른바 ‘4E(Eco-Education, Eco-Life, Eco-Culture, Eco-Entertainment)’도 눈길을 끌었다.
만경강 최상류권인 1권역은 습지를 중심으로
‘생태교육(Eco-Education)의 장’으로 활용하자고 했다.
습지 관찰데크, 에코트레일, 습지 안내센터, 생태에너지
체험관 등의 시설을 도입하여 ‘에듀파크(Edu-Park)’를
만들자는 것이다.
‘에코라이프(Eco-Life)’를 추구하는 2권역은 만경강 인근
도시민들이 하천수변 여가공간에서 다양한 레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친환경 스포츠 콤플렉스’로 개발방향을
설정했다.
구체적 추진방안은 공원(Park)과 골프(Golf)의 합성어로
자연풍경지를 보고하고 국민이나 주민의 보건휴양에 기여하는 파크골프장과 만경뱃길 복원사업,
체육복합시설 도입이다.
3권역은 ‘에코컬쳐(Eco-Culture)’를 주기능으로 하며 야외공연장과 가족단위 이용객을 위한 친환경적
물놀이 공간과 조각공원등을 조성하는 ‘친화경 야외 문화공간 조성’과 주변경관을 감상하고 야간
활동을 위한 ‘만경뱃길 복원’을 추진하고자 한다.
‘에코엔터테인먼트(Eco-Entertainment)’기능을 가진 4권역은 치수(治水)개념에서 이수(利水)개념을
확대하기 위하여 적극적 활용방향으로 개발하여 ‘수상레저타운’을 조성하자는 계획이다. 세부
계획으로는 랜드마크조성, 오토캠핑장, 수상생태테마파크, 탄소제로주거단지 등이 제안되었다.
▲ 일자리, 휴식공간 제공하여 지역민의 참여유도
이번 프로젝트는 또한 친환경골프장 운영 시 잔디 관리를 지역주민에게 맡긴 의령군의 사례처럼
신규일자리를 제공하고, 자전거길 산책로 등 휴식공간을 조성하여 지역주민들이 참여토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였다. 한편, 강변의 시설운영으로 발생하는 이윤에 대해서는 환경세를 부과하여 자족
기능을 확보하자고 제시했다
전북발전연구원 김보국 박사는 “인공습지에서 충분한 체류시간이 보장될수록 총질소(T-N),
총인(T-P)의 유출수 수질이 좋아진다”며, “따라서 만경강으로 유입되는 하천 중 배출부하량이
높은 익산천, 유천, 용암천 등의 지천들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여, 만경강내 조성하고자 하는
습지들과 연계함으로써 충분한 체류시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명희 박사는 “유람선 및 동력 수상스포츠 이용을 위한 공간을 위해서는 3m이상의 수심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대규모의 여가시설이 도입되는
하류지역의 성공포인트는 민자유치와 관광수요 창출로, 서해안 고속도로와의 연계성을 갖기 위한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첨부. 이슈브리핑 <만경창파(萬頃蒼波) 프로젝트> 1부.
만경창파 지도 1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