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세미나//지역 문화콘텐츠

곡창 영산강하굿둑 새롭게 변신

곡창 영산강하굿둑 새롭게 변신
[포커스신문사 | 정재석기자 2010-10-06 09:26:14]
 
조감도

배수갑문ㆍ연락수로 등 확장
황포돛배 형상화 랜드마크로

전라남도의 영산강하굿둑이 탈바꿈한다.

정부는 최근 4대강 중 하나로 남도의 곡창지대에 자리잡고 있는 영산강하굿둑 구조를 개선하는 공사에

 착수했다.

영산강하굿둑 구조개선은 홍수예방을 위해 영산강 하류의 배수갑문과 연락수로를 확장하는 사업으로

상류의 홍수조절지ㆍ강변저류지 설치, 농업용저수지 확대, 제방보강 등과 함께 영산강살리기

(4대강살리기)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우선 영산호 배수갑문은 2단쉘게이트를 적용해 상ㆍ하부 배수를 가능케 한 신공법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기존 배수갑문을 리모델링해 신ㆍ구 구조물이 조화를 이루도록 했으며 자연형 수로식어도 및

 전망타워 등을 설치해 지역민의 휴식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디자인도 확 달라진다. 영암호 배수갑문을 콘크리트 구조물의 단순함과 투박함에서 벗어나 지역의

랜드마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영산강의 물결, 해수와 담수와의 만남, 황포돛배를

모티브로 외형을 새롭게 디자인했다.

영산호와 영암호를 연결하는 연락수로에는 수위조절을 위한 롤러게이트와 통선을 위한 섹터게이트가 조합된 하이브리드 제수문을 설치해 눈길을 끈다.

정부 관계자는 “30년 전에 설치한 홍수예방시설을 현대감각에 맞게 리모델링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면서 “기존시설은 최대한 재활용하고 신규시설은 최소화함으로써 국가예산을 절감해가며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남의 젖줄 영산강을 살리는 일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수질과 갑문에 대한 논란으로 찬반 여론이 갈리고 있고, 정치적인 입장에 따라 공사효과에 대한 해석을 달리하며, 사안에 따라 첨예하게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남대학교 주정민 교수는 “개발에 대한 논쟁을 떠나 살아 있는 영산강 만들기에는 모두 동의할 것이다. 고여 있는 강물을 흐르게 해 영산강을 풍요로운 삶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생명이 흐르는 강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또 “영산강은 홍수를 적절히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유역 농민들의 삶의 터전을 위협하지 않으며 이들에게 풍요로운 혜택을 줄 수 있는 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교수는 “찬란한 문화유산과 전통이 있는 영산강의 가치를 새롭게 살려야 한다. 특히 강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강어귀마다 전해오는 전설과 신화를 스토리화해 문화콘텐츠로 살아나도록 해야 하며, 역사와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터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재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