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비밀리에 폰 개발중…스마트 전쟁 가세"
美IT전문 테크크런치 보도
구글 등서 OS전문가 영입
페이스북 부인하자 사진 공개
입력: 2010-09-20 14:29 / 수정: 2010-09-2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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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대명사인 페이스북이 과연 '페이스북폰'을 내놓을까. 미국 테크놀로지 전문 매체인 테크크런치는 19일 페이스북이 '페이스북폰'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페이스북이 보도 내용을 부인하자 마이스페이스 간부가 공개한 '페이스북폰'(사진)에 대해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테크크런치는 페이스북이 모바일 운영시스템(OS) 전문가 2명을 영입해 비밀리에 '페이스북폰'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나 구글처럼 폰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만 직접 개발하고 하드웨어 개발을 위해 폰 메이커와 공동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각종 폰에서 페이스북 기능을 제대로 구현하려면 아이폰용이나 안드로이드폰용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 개발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웹 기반의 OS 개발 경험이 있는 조 헤윗과 구글에서 크롬 OS 개발을 주도해온 매튜 패퍼키포스를 영입해 '페이스북폰'을 개발하고 있으며 임직원들도 이 사실을 모른다고 테크크런치는 보도했다. 헤윗은 페이스북에 입사해 아이폰용 페이스북 앱을 개발했다.
테크크런치는 '페이스북폰'이 어떻게 생겼고 언제 나오는지 모르지만 가격이 50달러(5만5000원)를 밑돌고 요금을 페이스북에서 통용되는 '페이스북 크레딧'이란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드웨어 파트너 후보로는 영국 INQ를 꼽았다.
뉴욕타임스는 페이스북이 이를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주재기자가 페이스북 대변인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는데 테크크런치 기사에 언급된 두 사람이 각종 폰에 소셜 기능을 넣기 위한 프로젝트를 하고 있지만 폰을 개발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는 것.
테크크런치는 페이스북이 보도 내용을 부인하자 '페이스북폰'사진을 제시하며 페이스북 측에 해명을 촉구했다. 사진에는 '2010년 9월19일 일요일','페이스북폰'이라고 쓰여 있다.
'페이스북폰' 사진을 테크크런치가 공개한 것은 아니다. 페이스북 경쟁사인 마이스페이스 간부가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했고 테크크런치 창업자이자 최고 경영자(CEO)인 마이클 애링턴이 트위터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테크크런치의 보도가 마이스페이스와 관계있음을 짐작케 한다. 애링턴은 페이스북 홍보실이 자신을 '거짓말쟁이'라고 말했다며 '페이스북 홍보실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정황을 놓고 봐도 페이스북이 '페이스북폰'을 개발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애플과 구글이 각각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으로 모바일 플랫폼을 장악하고 있는 터라 페이스북 서비스에 최적화한 폰을 내려면 똑같은 방식으로 맞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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