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선보인 비왕궁 개문의식은 백제의 과거, 현재, 미래라고 하는 3개의 북을 두들이며 옛 백제를
깨우고, 700년 대 백제의 꿈이 되살아나는 역사적인 순간을 형상화했다. 총 감독은
김명곤 전 문화부장관이 맡았다.
이날 여는 행사는 백제왕궁 광장과 특설무대에서 내빈 입장과 개회고지로 시작해 무대 좌측에 자리한
금동대향로 성화대에 탤런트 정준호씨가 올라 백제혼불을 안치했다. 이어 천관 왕기철씨, 신녀
오정해씨, 아동 송소희양이 중심이 돼 무용수 123명이 사물놀이패와 함께 부활의 대합창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날 개막식 무대는 백제 사비궁 천정문 앞에 백제왕궁의 연장선상에서 일체감을 갖도록 길이 52m
중앙무대로 꾸며져 웅장함을 더했다. 또 좌우 대칭 속에 백제기(旗)와 금동대향로로 백제의 향기가
물씬 풍겨나게 했다.
한편 '2010 세계대백제전'은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충남 부여군과 공주시 일원 9개
행사존(Zone)에서 22개의 대표프로그램을 비롯해 시·군 프로그램 등 모두 90여 개의 이벤트가
한 달 동안 펼쳐진다.
▲ 2010세계대백제전 개막식 '다시 깨어나라. 대백제의 혼불이여!' '400년전 대백제의 부활'을 주제로 한 역사문화축제 '2010 세계대백제전'이 17일 오후 충남 부여군 규암면 백제문화단지 백제왕궁 특설무대에서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안희정 충남도지사, 주한외교 사절, 해외 교류단체장, 3부 요인들과 전국 시도 인사, 정재계인사 및 지역인사 등 초청인사들과 주민 등 약 1만50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