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세미나//인물

고개숙인 청년들 고용률 사상 최악… 외환위기때보다 낮아

고개숙인 청년들 고용률 사상 최악… 외환위기때보다 낮아

국민일보 | 입력 2010.08.27 18:06

지난해 청년고용률이 외환위기 때보다도 낮아지면서 사상 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7일 통계청경제활동인구 조사를 분석한 결과 15세부터 29세까지의 청년고용률은 1995년 46.4%에서 지난해 40.5%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고용률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의 40.6%보다 낮고, 1982년 경제활동인구 조사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청년실업자는 34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3000명 증가했다. 이에 따른 청년실업률은 8.1%에 이르렀으며 올 7월에는 8.5%로 더욱 확대됐다.

장기적 청년층 고용사정 악화는 '고졸 이하, 25세 미만 남성'이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졸 이하 청년의 고용률은 1999년 41.0%였으나 지난해에는 25.9%까지 떨어졌다. 반면 지난해 초대졸 이상 청년층의 고용률은 73.2%였다.

25세 미만 청년의 고용률도 1995년 34.6%에서 지난해 22.9%로 크게 하락했다. 반면 25세부터 29세까지의 고용률은 지난해 67.5%를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또한 청년여성 고용률은 1999년 37.5%에서 2009년 41.8%로 높아진 반면 청년남성 고용률은 1999년 44.0%에서 2009년에는 39.0%로 낮아졌다.

고용노동부는 청년층 고용사정 악화 원인으로 '청년층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 감소'와 '고학력화 진전 등에 따른 노동 수요와 공급 불일치'를 들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청년층 고용지표는 전반적인 고용사정과 관계없이 악화하는 추세"라며 "고학력자에게 적합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항 기자 hnglim@kmib.co.kr

< goodnewspaper ⓒ 국민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