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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해진 룰에 따라 최선을 다해야"

박근혜 "정해진 룰에 따라 최선을 다해야"

 

입력 : 2010.02.28 16:06 / 수정 : 2010.02.28 16:31

박근혜 전 대표 미니홈피 캡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7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메달과 승패를 떠나 정해진 룰에 따라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안겨준 모든 선수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는 글을 올렸다.

이날 박 전 대표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선전을 한 우리 선수들을 격려하고 3월을 맞는 심경을 썼다. 이 글은 현재 세종시 논쟁으로 시끄러운 한나라당 내부 갈등 상황과 맞물려 의미심장하게 해석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해진 룰’은 ‘세종시 약속(원안 고수)’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런 원칙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라고 했다.

박 전 대표는 ‘희망의 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부상과 탈락의 위기, 무관심 등 많은 시련이 있었지만 그 힘들고 어려웠던 과정을 잘 이겨내고, 마침내 세계를 놀라게 한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우리 인생도 그렇지 않은가 한다”고 썼다.

구체적으로 “어느 누구도 한번도 넘어지지 않고 달릴 수는 없고, 어려움에 부딪히지 않는 사람은 없다”며 “그러나 그런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더 큰 도약의 디딤돌이 되는 경우가 많은 거 같다”고도 했다.

이런 내용은 박 전 대표가 바로 뒤에서 언급했듯이 ‘3월을 맞아 새로운 출발을 앞둔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될 수도 있지만, 현재 정치권, 특히 한나라당 내 친박계 인사들에게는 ‘세종시 문제로 당이 큰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정도(正道)에 입각해 이 문제를 잘 극복하면 한 단계 더 도약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도 해석될 수 있다. 박 전 대표는 미니홈피 첫 화면에 나오는 인사글도 ‘새로운 도전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봄이 되시길…’이란 내용으로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