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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 시대의 종편

스마트TV 시대의 종편
시청자가 참여하는 능동적 콘텐츠로 승부

◆ 미디어 빅뱅 제2부 / 유료방송 키워야 미디어가 산다 ◆

한 콘텐츠를 TV와 PC, 스마트폰으로 끊김 없이 볼 수 있는 `3스크린`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TV에서 보던 동영상을 출근할 때는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다가 회사에 도착해서는 PC로 즐기는 방식이다. 올 하반기에 스마트TV를 출시할 구글을 비롯해 삼성, LG, 애플 등 여러 글로벌 업체가 이 분야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스마트TV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새 첨단기기와 플랫폼이 초래할 `미디어 환경변화` 속에서 종합편성 채널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새로운 형식의 버라이어티쇼, 재미와 감동을 함께 주는 드라마 등 콘텐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TVㆍPCㆍ스마트폰ㆍ트위터 등과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최선규 명지대 디지털미디어학과 교수는 "TV의 스마트화는 콘텐츠, 플랫폼, 단말기 회사 구분을 모호하게 하고 크로스오버(cross over)를 초래한다"며 "TV 시청시간 감소 등 시청자들의 TV 이용 행태에 변화를 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종편 채널은 지상파와 달리 플랫폼을 자체 소유하지 않기 때문에 스마트TV와 협업이 중요하다. 스마트TV가 인터넷 기반에서 작용되는 만큼 종편 채널에서 운용되는 콘텐츠는 수동적이 아닌 시청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능동적인 형태의 콘텐츠가 돼야 한다는 얘기다.

배한철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촉발되는 앱스토어 경쟁이 TV로 확대되는 등 스마트TV는 기존의 수동적인 TV 이용 환경을 바꾸고 있다"면서 "향후 소비자들은 익숙한 콘텐츠 플랫폼과 매력적인 단말기가 결합된 서비스를 이용하는 쪽으로 수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부터 스마트폰용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TV까지 포괄하는 `삼성 앱스`로 확대 개편하고 있다. 과거 지상파나 유료방송의 방송채널사업자(PP)처럼 플랫폼에 기대고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TV 애플리케이션 등 형태로 플랫폼 사업자와 협력할 수 있다.

종편 채널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이른바 소셜미디어도 이용해야 한다. 트위터는 단순히 시장 반응을 보는 단문 서비스가 아닌 프로그램 내용에 대한 시청자들 의견을 반영하고 프로그램 제작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한다. 시청자가 원할 때 볼 수 있는 양방향 콘텐츠 개발은 필수다. 여기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접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애니메이션을 보던 어린이가 캐릭터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고 할 때 SNS를 통해 궁금증을 곧바로 해결할 수 있다.

[특별취재팀=윤상환(팀장ㆍ문화부) / 황인혁 기자 / 손재권 기자(이상 모바일부) / 이승훈 기자(산업부) / 한정훈 기자(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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