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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TV가 세상 바꾼다…5대 新풍속도

스마트 TV가 세상 바꾼다…5대 新풍속도

매일경제 | 입력 2010.07.13 17:49 | 수정 2010.07.13 20:07

하루 시청자 700만명에 이르는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그가 토크쇼의 사회자 자리를 박차고 나와 '소셜미디어와 TV의 결합'이라는 승부수를 던진다.

윈프리는 '오프라 윈프리쇼'를 그만두고 내년 1월부터 'OWN(The Oprah Winfrey Network)'이라는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을 시작할 예정이다.

윈프리는 일반인 누구나 기획ㆍ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당신 자신의 쇼(Your Own Show)'를 간판 프로그램으로 내걸었다.

↑ 오프라 윈프리가 내년 1월 방송을 준비중인 일반인이 기획ㆍ제작에 참여하는 "당신 자신의 쇼(Your Own Show)"는 소셜미디어와 TV의 결합을 보여준다.

↑ 삼성 앱스가 탑재된 삼성 스마트 TV.

TV방송에 소셜미디어를 결합하고 케이블망을 통해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새로운 시도가 내년 초부터 펼쳐지는 것이다. 웹사이트와 실제 카메라 등을 통해 진행된 오디션에는 이미 1억4300만여 명의 미국인이 몰려 가능성을 입증했다.

작가 에스메랄다 윌리엄슨 씨는 온라인 뉴스블로그 허핑턴 포스트를 통해 "16쪽짜리 지원서를 제출했고 오디션을 보러 간다. 매일 거울 앞에서, 가족과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90초 오디션 시간에 맞춰 리허설을 준비했다. 더 이상 날씬하고 예쁜 20대로 돌아갈 수 없지만 내 인생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올가을 구글이 소니와 손잡고 스마트 TV인 '구글 TV'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마트 TV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 TV의 활성화는 TV 시청률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TV 시청 외에 즐길 것이 많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영상통화 앱이다.

이미 LG전자는 파나소닉ㆍ스카이프와 손잡고 TV상에서 무료 고화질 영상전화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올해 초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선보였다. 이 밖에 트위터ㆍ페이스북 등 SNS 앱, 실시간 번역 앱, 고화질 게임 앱 등이 널리게 된다.

콘텐츠 회사와 단말기 제조회사가 인터넷 플랫폼에, 영상유통업체가 인터넷 플랫폼ㆍ셋톱박스에 진출하는 등 '크로스오버'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크로스오버 현상은 이미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ㆍLG전자 등 TV 단말기 제조회사가 커넥티드 TV를 출시했고 미국 최대 DVD 판매 업체인 월마트가 온라인 영화서비스 업체인 부두(Vudu)를 인수한 것, 미국 지상파방송사연합이 인터넷 플랫폼인 훌루닷컴(Hulu.com)을 만든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광고 회피 앱도 나와 기존 광고업계의 수익성 저하가 우려된다.

광고회피 앱을 설치해 광고를 솎아내는 시청자가 많아지면 광고를 수용하는 시청자만 남는다. 실시간 방송에서 광고 물량이 많아지면서 광고 단가가 내려가고 낮은 수요 탄력성 때문에 광고 전체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미디어 경제학은 전망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지난 50년간 TV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기대면서 보던 '린백(Lean back)'의 시청 자세에서 앞으로 치우쳐서 보는 '린포워드(Lean Forward)' 자세로 바뀔 것이라는 분석이다. 스마트폰처럼 시청자 스스로 즐기고 꾸미는 TV로 변화하는 것이다.

최선규 명지대 교수는 "TV 시청자들이 기존 지상파 방송사업자나 케이블TV 사업자의 통제에서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찾아서 보는 등 '사용자 조정능력(User Controllability)'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 < 용어설명 >

소셜미디어 : 사람들이 생각과 의견,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사용하는 개방화된 미디어 플랫폼. 블로그,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위키(Wiki), 사용자제작물(UCC), 마이크로블로그(Microblog) 등으로 나뉜다.

스마트TV : PC나 스마트폰에서 쓰이는 운영체제(OS)를 TV에 탑재하고 인터넷을 연결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대화면에서 구현하는 차세대 TV.

[황시영 기자 @shinyandlo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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