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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코리아/문화콘텐츠와 석학

문화콘텐츠와 서비스 선진화

문화콘텐츠와 서비스 선진화

최근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 행사가 고용노동부와 KDI (한국개발연구원) 주최로 있었습니다.

매우 반갑고 고마운 일은 서비스 산업 선진화 관련 주요 전문가 발제 내용에 문화콘텐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행사 마지막까지 경청하고자 노력하였으며, 플로어 토론 시간에 문화콘텐츠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하였습니다.

우리 사회가 문화콘텐츠를 더욱 중요하게 인식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경제적 외부 효과”가 지대하다는 점에 있다 하겠습니다.

즉, 문화콘텐츠는 콘텐츠 산업의 발전이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뿐만 아니라 각종 서비스 산업의 성장에도 기여한다는 점입니다.

예컨대, 법률서비스 시장, 교육서비스 시장 등 다양한 서비스 시장을 창출하고 이를 확대 발전시킨다는 점입니다. 또한 주목해야 할 점은 문화콘텐츠가 청년실업 일자리 창출에 특히 적절하게 부합하고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이러한 문화콘텐츠의 가능성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입증된 바 있습니다.

이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민간 전문가의 창발적 노력에 힘 입은 바 적지 않으며, 그 동안 문화콘텐츠 생태계와 지식 기반이 축적되어 왔으므로 이를 지혜롭게 살려나간다면 우리 사회의 서비스 선진화의 가능성 실현을 앞당길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사실 우리 사회의 서비스 선진화를 통한 내수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의 과제는 이제는 매우 절실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하겠습니다.

지난 세월, 경제 성장을 이끌어 온 제조업은 원가경쟁력 등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공장 등 설비의 해외 투자, SCM (공급망 관리)체계의 글로벌 아웃소싱이 일반화 됨으로서 일자리 효과가 내수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지 못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인해 청년실업 일자리의 문제, 경제 양극화의 문제가 해소되지 못하고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문화콘텐츠를 통한 서비스 선진화 실현”은 이러한 공백을 메울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럼 문화콘텐츠를 통한 보다 효과적인 서비스 선진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현재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우선 간단히 몇 가지만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무엇보다 서비스 산업 선진화를 실현하기 위하여는 정책 패러다임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바뀌어야 한다는 명확한 정책 명제의 실천의지가 요구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서비스 선진화에서 민간 주도의 정책 패러다임으로 변화하여야 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서비스는 결과적으로 시장과 고객을 향하여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시장에서의 서비스 공정 경쟁과 고도화를 통해 고객과 소비자의 행복을 증진시키고, 이용자 후생을 극대화하는 길이 산업을 발전시키고 일자리를 확대하며, 생태계를 건강하게 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정책 패러다임의 변화는 지식 기반 창조경제로 산업 패러다임의 전환 시기에 적절하게 부합한다 하겠습니다.

또한 문화콘텐츠에 관한 한, 현재까지 인구에 회자되는 킬러콘텐츠, 한류를 촉발시킨 문화콘텐츠의 대부분은 지난 2000년 전후 민간 기업과 크리에이터, 전문가의 노력에 의해 대부분 기획되고 창출된 것이라 하겠습니다.

문화콘텐츠를 통한 서비스 선진화 실현에 꼭 짚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만, 우선 순위로 중요하게 인식되는 것은, 그 동안의 문화콘텐츠 정의 체계의 오류에 대한 내용이라 하겠습니다.

그 동안 문화콘텐츠 정책에서 가장 큰 오류는 기본적인 정의 체계에서 문화콘텐츠의 본질적 특성인 “지식 융, 복합 서비스 산업”이라는 점을 간과 또는 누락시켜 왔다는 점입니다.

저는 지난 15년 이상 디지털 융합 사회 현상에 대해 산업 현장에서 필드웍을 통해 분석하고 해석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그러한 디지털융합 환경에서 변화되고 촉발되는 지식 기반 창조경제 메커니즘에 대해 그 특성을 분석하고 규명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러한 특성을 설명하고자 하는 노력의 과정, 특히 지난 1997년 국가 IMF 경제위기, 뒤 이은 우리 사회의 인터넷 벤처 버블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과정에서 그 창조적 대안으로 문화콘텐츠를 개념화하고 제시하였으며, 당시 5년 여 동안 민간 차원의 창발적 노력을, 콘텐츠 지식 랠리를 집중적으로 전개하였습니다.

그러한 실천의 과정에는 각계의 참여와 호흥, 환영을 받은 바 있으며, 특히 정부 정책 당국의 초청으로 다수의 자문, 공식 후원 행사 등을 전개하고 학회 및 대학 순회강연 행사 등을 통해 사회적 파급효과를 확산시켰습니다.

이러한 민간 차원의 창발적인 역량 계발과 집중적인 노력이 문화콘텐츠 산업의 핵심 경쟁 역량이기에 이에 집중해온 입장에서 볼 때, 지난 10년 간의 콘텐츠 정책 지원 과정, 예를 들어 콘텐츠 지원기관 등에 10년 이상, 20년 이상 필드웍을 통해 역량을 축적한 콘텐츠 전문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소외되고 배제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하겠습니다.

저는 최근까지 문화콘텐츠 지식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집중하고 전념하여 왔기에 이러한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이제야 문제제기를 하게 되었습니다만, 문화콘텐츠를 통해 서비스 선진화를 실현하고, 이를 통해 청년실업 일자리 창출 등의 기대 효과를 거둘 수 있기 위해서는 진정한 콘텐츠 전문가, 크리에이터들이 일정 부분 참여하고 주도하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이 무엇보다 정부 정책의 역할이자 사명이라 하겠습니다.

문화콘텐츠가 지식 융복합 서비스라는 본질적 특성과 관점을 정책 당국에서 정식으로 수용해 주어야 만, 콘텐츠 정책 당국의 대응체계의 방향도 보다 올바르게 설정될 수 있으며, 10년 이상의 콘텐츠 산업의 지식과 경험이 축적된 핵심 전문가와 크리에이터들의 깊은 식견과 리더쉽, 통찰력을 다양하게 정책에 수용하고 반영하는 길이 현재의 청년실업 일자리 창출의 과제 등 제반 국면을 돌파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전충헌 드림

코리아디지털콘텐츠연합 회장

코리아디지털콘텐츠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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