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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엽 부회장 "사용자 중심 전략으로 아이폰 잡겠다"

박병엽 부회장 "사용자 중심 전략으로 아이폰 잡겠다"
아주경제  김영민  mosteven@ajnews.co.kr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아이폰 등 외산 스마트폰의 홍수 속에서 차별화된 스마트폰을 통해 국산 휴대폰의 자존심을 지키겠다."

'벤처 신화'의 주역으로 꼽히는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48·사진)이 스마트폰의 부상으로 격동기를 맞고 있는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 '시리우스' 시리즈로 '제2의 신화 창조'를 이뤄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박 부회장은 지난 18일 서울 상암동 팬택 본사 21층 구내식당에서 기자와 만나 "사용 편의성은 물론 디자인의 미학을 살리고 내구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한 사용자 중심의 차별화된 스마트폰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시리우스 알파(+α)'의 출시일을 다음달 아이폰4 출시 직전으로 잡았다"며 "이번 전략제품을 통해 국산 스마트폰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위상을 높이는 데 한 축을 담당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별화된 디자인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한 시리우스 알파는 애플ㆍ구글ㆍ소니에릭슨ㆍHTC 등 외산 스마트폰의 공습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박 부회장이 꺼내든 히든카드다.

박 부회장은 제품 성능과 디자인은 물론 출시일까지 직접 챙기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2의 스카이 돌풍'을 일으키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시리우스 알파는 단순히 두께가 얇은 스마트폰이기보다는 디자인의 미학을 살려 뒷면 라인을 강조하고 그립감을 높였으며, 두께에 비해 무게가 114g으로 경쟁사 제품보다 가볍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제품 테두리를 디스플레이보다 약간 튀어나오게 만들어 스마트폰을 떨어뜨리더라도 잘 깨지지 않도록 안전성을 고려해 설계했다"며 "사용자 중심의 사고를 통해 사용 편리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에러(오류) 없는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 수백번씩 테스트를 거치는 등 품질검수에 신경을 썼다"는 박 부회장은 "완벽한 스마트폰을 선보여 사용자들의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시리우스 알파에 이어 오는 9월까지 2~3종의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반격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팬택은 올해 해외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도 본격 시동을 걸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는 미국, 일본, 유럽 등의 주요 사업자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며 "AT&T, 버라이존, KDDI 등 해외 주요 사업자들과 스마트폰 공급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략 스마트폰에는 박 부회장이 임직원들에게 강조한 '3D(입체) 사고'의 정신이 담겨 있다.

박 부회장은 그동안 임직원들과 대화하는 자리에서 영화 '아바타'와 애플 '아이폰'이 탄생할 수 있었던 사용자 중심의 사고 전환 등 창조적인 재해석을 강조해왔다.

그는 "회사가 갖고 있는 리소스(자원)는 유한한데 꼭 회사 내 리소스만 가지고 사업을 생각할 필요는 없다"며 "휴대폰이 조립산업인데 리소스도 조립할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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