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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6월 대접전, '애플 시대' 계속될까?

스마트폰 6월 대접전, '애플 시대' 계속될까?
황치규 기자 delight@zdnet.co.kr
2010.06.06 / AM 10:34


[지디넷코리아]애플과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탑재한 휴대폰 업체들간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삼성전자와 HTC는 이달초 신형 안드로이드폰을 내놓고 세몰이에 들어갔고 애플은 이번주 차세대 아이폰을 발표하고 강력한 반격을 펼친다. 

삼성과 HTC가 신제품 출시 타이밍을 6월로 잡은 것은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차세대 아이폰과 일대일로 붙어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6월 스마트폰 전쟁 결과는 향후 시장 판세를 좌우할 중량감있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애플이 신형 아이폰으로 다시 한번 돌풍을 일으킬 경우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 중심으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반대 상황이 펼쳐지면 애플을 상대로한 안드로이드 진영의 추격전에는 가속도가 붙게된다. 이번 싸움에 따라 모바일 시장에서 애플의 거침없는 질주가 당분간 계속될지 아니면 한풀 꺾일지 여부를 가늠할 수도 있는 셈이다.

 

안드로이드의 공세 다시 시작됐다

 

애플을 향한 안드로이드 진영의 공세는 삼성전자와 대만 HTC가 포문을 열었다.

▲ 지난 2일 삼성전자가 스위스에서 연 갤럭시S 출시 행사 모습.

삼성전자는지난 2일 스위스에서 대규모 출시 행사를 갖고  갤럭시S를 100여개 나라에 출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8일에는 국내에서도 발표 행사를 갖는다.  갤럭시S는 4인치(480×800) AM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했으며 두께가 9.9mm에 불과하고, 1GHz CPU를 탑재해 반응 속도를 올렸다. 국내 특화 애플리케이션과 지상파DMB 지원 등도 눈길을 끈다.

 

HTC의 행보도 눈에 띈다. HTC는 4일(현지시간) 화상채팅 기능을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에보4G를 출시하고 스프린트 넥스텔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발매에 들어갔다. 발매 첫날 에보4G를 사려는 소비자들이 장사진을 이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애플 아이폰의 대항마라는 평가도 이어졌다.

 

HTC 에보4G는 스프린트 넥스텔이 제공하는 4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지원하는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3G보다 열배 빠른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한다. 스프린트는 올해 베이 에어리어, LA, 뉴욕 등에서 4세대 서비스를 제공할 게획이다. 라스베이거스와 시카고 등 33개 지역에선 이미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에보4G는 모바일 핫스팟 기능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디지털 기기를 8개까지 연결할 수 있다. 씨넷뉴스에 따르면 이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월 29달러99센트를 지불해야 한다.

 

에보4G는 정면 카메라가 있어 화상 채팅도 가능하다. 800만화소 카메라도 탑재했다. 고화질 비디오 녹화 기능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유튜브 HQ 비디오 플레이어와 HDMI 포트를 지원한다. HTC 센스 UI와 안드로이드2.1 운영체제에 기반한 에보4G는 4.3인치 터치스크린과 1GHz 스냅드래콘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가격은 2년 약정 조건으로 299.99달러에 판매된다. 그러나 스프린트는 100달러 리베이트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격은 199.9달러까지 내려간다.

 

외신들에 따르면 에보4G는 안드로이드폰중 눈에 띄는 제품중 하나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제한적으로 제공되는 4G 서비스가 얼마나 호소력을 발휘할지에 대해서는 의문도 제기되는 모습이다.

 

아이폰의 힘, 이번에도 경쟁상대 잠재우나
 
삼성 갤럭시S와 HTC 에보4G가 애플에 대한 확실한 대항마가 될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애플이 이번주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차세대 아이폰에 대한 반응에 따라 반짝 돌풍에 그칠 수도 있다.

 

HP로 인수된 팜도 지난해 6월 애플과 비슷한 시점에 스마트폰 '프리'를 출시했지만 아이폰3GS 돌풍에 밀려 고전했고 결국 매각당하고 말았다.

 

팜 프리도 출시 당시에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씨넷뉴스 등 주요 외신들은 팜 프리에 대해 '아이폰의 유일한 대항마'라며 후한 점수를 매겼다. 다른 아이폰 대항마들과는 급이 다른 평가였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이하였다. 애플은 팜 프리가 선보인지 얼마안돼 아이폰3GS로 돌풍을 일으키며 팜을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었다. 팜의 몰락은 하드웨어와 디자인은 좋았지만 애플과 맞설만한 생태계를 구축하지 못한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안드로이드 진영의 경우 팜보다는 강력한 생태계를 구축했다.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 올라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수는 5만개에 이른다. 20만개가 넘는 애플 앱스토어에는 한참 못미치지만 성장세는 가파르다는 평가다. 최근 가트너 자료에 따르면 안드로이드폰은 올해 1분기 북미 시장에서 처음으로 아이폰을 앞지르기도 했다.

 

그러나 차세대 아이폰이 안드로이드 진영에 대한 애플의 강력한 카운터펀치가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만큼, 안드로이드 진영이 애플에 확실한 견제구를 던질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고객 요구를 맞춰주는 것에 있어서도 구글보다는 애플이 앞선다는 얘기도 들린다.

 

차세대 아이폰은 아이폰OS 4.0에 기반하며 에보4G처럼 정면 카메라가 있어 화상통화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발표된 아이폰4.0 OS의 경우 멀티태스킹 등 다양한 신기능으로 중무장했다는 평이다.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의 켄 둘라니 애널리스트는 "구글과 하드웨어 파트너들은 아주 잘해왔고 애플과 비교해 근본적인 우위도 많이 갖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애플은 메시지를 사용자들에게 분명하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성공적일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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