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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생태계/Contents Technology

3D산업 빅뱅… 中企도 세계시장 ‘노크’

3D산업 빅뱅… 中企도 세계시장 ‘노크’
레드로버 등 입체촬영 장비·콘텐츠 개발 박차
외국기업들 주도권 잡은 3D안경 시장 개척도
  • 3D(차원) 영화 ‘아바타’가 관객몰이를 하면서 정보기술(IT) 분야에 3D 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3D 하드·소프트웨어 제품 및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전자업체들이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박람회(CES)에서 3D TV 풀라인업을 공개하고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등 미국과 일본 등 선진업체들이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3D산업 분야를 따라잡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3D 전문기업인 레드로버가 최근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3D 입체 촬영용 카메라 시스템. 이 카메라 시스템은 올 상반기부터 국내 촬영 현장에 투입된다.
    레드로버 제공
    최근에는 이들뿐 아니라 국내 3D 전문 중소기업들도 입체 촬영장비와 콘텐츠 등을 개발해 세계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3D 전문기업인 레드로버는 이날 3D 방송 및 영화 촬영을 위한 고성능 입체 카메라 시스템, 정밀산업용 입체 모니터 및 입체 현미경, 프로젝터 등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레드로버가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8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개발한 3D 입체 촬영용 카메라 시스템은 올 상반기부터 국내 3D영화 촬영현장에 본격 투입된다.

    레드로버는 이뿐만 아니라 3D 콘텐츠 제작용 3D 프레젠테이션 소프트웨어도 독자적으로 개발해 지난해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 또 이 회사는 캐나다의 메이저 애니메이션 기획사인 툰박스 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파트너 계약을 맺고 3D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있다. 양사가 공동기획을 통해 완성한 첫 장편 애니메이션인 ‘볼츠 앤 블립’은 오는 5월부터 프랑스 카날플러스 TV 방영을 시작으로 올가을에는 미국과 국내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차기 작품으로 3D 입체 극장용 애니메이션 ‘넛잡’을 제작 중이다.

    이 회사 김진호 부사장은 “최근 3D 입체 영상산업의 확산에 힘입어 우리 제품을 취급하는 해외 대리점이 1년 만에 30개사가 늘어 80여개사에 이른다”며 “현재까지 확정된 수출액만 100억원으로, 올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210억원 많은 33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고 말했다.

    외국기업들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3D 안경시장에도 국내 기업들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3D 편광필터 안경을 생산하고 있는 잘만테크는 올해 가정용 LCD패널 안경뿐 아니라 극장용 3D 안경개발을 완료하고 국내외 극장에 1000만개의 3D 안경을 공급할 계획이다. 일본 아리사와 함께 3D 모니터 및 TV 편광 필터 제조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잘만테크는 2월 중에 풀 HD모니터를 출시하고, 6월에는 풀 HD TV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윤석규 잘만테크 전무는 “지난해 25억원에 불과했던 3D 모니터와 편광필터 매출을 150억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스테이션도 올해 전 세계 30여개국을 대상으로 3D 안경을 수출할 계획이다.

    3D 전문 업체인 파버나인코리아(대표 이제훈)는 HD급 3D 입체촬영 시스템인 ‘미라큐브 3D스튜디오 시스템’을 개발해 지난달부터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다.

    3D 전문기업 관계자는 “국내 3D 전문기업들은 특수목적의 3D 모니터나 카메라, 현미경 등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적 강점을 갖고 있다”며 “3D 산업이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전문 중소기업들을 적극 지원,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성일 기자 hongs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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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0.01.25 (월) 21:18, 최종수정 2010.01.26 (화)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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