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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사도 원 소스 멀티유스 절실하다

온라인 게임사도 원 소스 멀티유스 절실하다
원문날짜
 
등록일
2010년 01월 18일 
출처
겜툰 
등록자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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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수익 구조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어느 산업이나 마찬가지이지만 국내 게임 시장도 이에 따른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온라인 게임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만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온라인 게임사들은 글로벌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게임 콘텐츠를 활용한 원 소스 멀티유스에 대한 노력은 등한시하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이 같은 원 소스 멀티 유스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이러한 분위기가 활성화되어 있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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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소스 멀티유스(one source multi-use)는 간단하게 말해 하나의 콘텐츠를 다방면으로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까운 예를 들어 일본의 경우를 살펴보면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음반을 시작으로 캐릭터 피겨, 음반, 소설 등 각종 제품이 쏟아져 나온다. 일부 게임사들은 너무 많은 관련 상품을 출시해 눈총을 받기도 하지만 이는 게임사와 퍼블리셔의 입장에서는 중요한 수입원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절대로 놓칠 수 없는 사업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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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 게임은 반드시 어떤 형태로든 부가 상품이 출시되는 것이 해외에서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물론 이런 부가 상품들만을 원 소스 멀티유스라고 하지는 않는다. 콘솔 게임 시장에서는 각 제조사에서 만든 콘솔 하드웨어가 서로 다른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에 하나로 통일되어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타이틀을 제외한 게임들은 대부분 하나의 게임만을 출시하는 것이 아닌 멀티 플랫폼이라는 이름으로 각 하드웨어에 게임을 공급하기도 한다.

물론 이런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은 비단 일본 뿐만은 아니다. 해외에서도 캐릭터 상품은 이미 일반화되어 있는 부분이며 일본과 동일한 방식으로 다양한 관련 상품이 팔려나가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원 소스 멀티유스는 크게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일부 온라인 게임사에서만 국한된 모습을 보이면서 제대로 된 원 소스 멀티 유스를 구현하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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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해야 할 점은 온라인 게임을 위주로 한 원 소스 멀티유스의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국내에도 만화를 원작으로 한 게임은 꽤 많이 있다. 그것이 국내가 됐던 해외의 만화가 됐던 그 소재를 사용해 게임이 개발된 사례는 많다. 이것도 하나의 원 소스 멀티 유스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겠지만 정작 온라인 게임이 주체가 된 사례는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온라인 게임을 활용해 원 소스 멀티유스의 좋은 사례를 보여준 온라인 게임사를 꼽아보자면 넥슨을 꼽을 수 있다. 이미 넥슨은 시장 초창기부터 자사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머천다이징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 종류는 실로 다양해서 완구, 팬시 상품, 의류까지 다양한 상품을 내놨고 이를 통해 꽤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단순히 온라인 게임으로만 수익을 발생시키는 것이 아닌 이런 부가 상품으로 수익을 높이는 방법은 일본의 방식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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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의 대표 게임 중 하나인 <메이플스토리>는 서적을 비롯한 각종 상품이 시장에 출시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원 소스 멀티유스의 전형을 보여준 것이 넥슨이라면 이 정도 규모의 사업을 보여준 타 온라인 게임사를 찾아보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경우 다양한 캐릭터 상품이 존재하지만 국내에서는 그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지 않고 있으며 가격 또한 상당히 높은 편에 들어가 쉽게 구입하기가 망설여진다.

또 다른 예로는 애니메이션 출시에 대한 것도 눈에 띤다. 일부 게임사들은 자사의 게임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을 선보였지만 대단한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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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메이션도 좋은 활용 방안 중 하나지만 국내에서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다 보니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게임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부가 사업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최근에는 웹게임으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거나 가장 기본적인 모바일 게임으로의 제작에는 손을 대고 있지만 그 외의 사업은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다보니 국내 유저들 역시 온라인 게임과 관련된 부가적인 상품이나 사업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오직 게임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시작을 위축시키는 결과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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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부가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원 소스 멀티유스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해외의 사례는 단순히 게임 콘텐츠가 게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수익 구조가 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문제는 아직 국내 게임 시장에서는 이 같은 문화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으며 또한 부가 상품에 대한 시장 자체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놓여 있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다 보니 온라인 게임사들도 원 소스 멀티 유스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오히려 게임 개발에만 목을 매는 순환 구조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원 소스 멀티 유스를 제대로 성공시킨 사례가 많지 않고 유저들 성향도 아직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위험요소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새로운 수익 구조 창출을 위해서는 원 소스 멀티유스도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특히 유저들이 구입하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는 게임 외적으로 어떠한 것들을 원하는지 빠르게 인식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시장에 내놔 새로운 부가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게임뿐만 아니 부가 산업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할 전망이다.

겜툰 민재홍 기자 trapmaster@gamtoon.com
http://www.gamtoon.com/new/gs/focus/view.gam?num=629&sele=FOCUS&pageno=1&start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