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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제2의 CDMA` 키운다

ETRI `제2의 CDMA` 키운다

창의연구본부 중심 '융복합 메가 프로젝트' 후보 발굴 착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올해 2개 가량의 융복합 메가 프로젝트 후보를 발굴, 제2의 CDMA를 이을 대형 연구성과물로 키워 나간다.

26일 ETRI에 따르면 올초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된 창의연구본부를 중심으로 세계적 수준의 연구기관(WCI)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새로운 연구분야를 발굴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로선 미래인터넷 분야가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래 인터넷은 오는 2015년 이후 현재의 인터넷을 대체하기 위해 미국을 중심으로 국제 공동연구로 진행되고 있다. 사용자 누구나 가상의 전용망을 구축한 뒤 서비스를 제작ㆍ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개념의 새로운 인터넷을 의미한다.

김흥남 원장은 "창의연구본부에서 추진할 최우선 연구과제로 거론되고 있는 분야는 미래인터넷"이라며 "언제든 창의적인 연구과제가 발굴ㆍ도출되면 창의연구본부를 중심으로 연구과제가 수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ETRI는 창의연구본부 내 창의연구실을 설치, 운영해 관련 분야의 세계적 석학을 영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의연구실이 수행하게 될 연구과제에 대해서는 기관고유사업비 형태로 매년 10억∼20억원 가량이 지원된다. 또 개인몰입형 연구실 및 별도의 공간, 중장기적인 연구비 투자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환경에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ETRI는 이러한 창의연구실 육성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수 있도록 보다 도전적이고 모험적이면서 창의적인 연구과제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창의 연구과제는 아이디어가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긴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해 일반적으로 9년을 주기로 과제를 기획하는 한편 3년 단위의 평가를 통해 과제의 지속여부를 평가해 나갈 예정이다.

ETRI 관계자는 "창의연구본부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ETRI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연구기획과 연구수행을 분리해 TDX, CDMA, 와이브로 등 ETRI의 명성을 이어갈 대형 연구성과 프로젝트를 발굴하기 위한 싱크탱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