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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기가 막히겠어요`…유가족 위로 [연합]

박근혜 `기가 막히겠어요`…유가족 위로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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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27일 오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 체육관에 마련된 '천안함 46용사 합동분향소'를 방문, 조문을 마친뒤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2010.4.27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27일 오전 해군 2함대 故'46勇士' 합동분향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승용차 편으로 합동분향소에 도착한 박 대표는 때마침 조문을 마친 국회 김학송 국방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일행 13명과 함께 분양소가 마련된 2함대 체육관에 들어가 46명의 영정을 둘러보며 일일이 조문했다.

박 대표는 이어 46명의 유가족에게 일일이 악수를 하며 "힘내세요. 기가 막히겠어요"라고 위로하면서 "억울하지 않도록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어 "아들이 19살이다. 너무 착하다. 원통하다"며 오열하는 故 김동진 중사 모친을 보고는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릴게 없다"며 함께 울기도 했다.

故 민평기 상사의 부친은 "해군이 약한줄 처음 알았다. 국회에서 싸우지만 말고 국방예산이나 올려라. 달나라도 가는 세상에 아무리 배가 침몰했어도 배를 찾는데 한달이나 걸린다는게 말이 되느냐. 차라리 싸우다 죽었으면 덜 원통하겠다"라며 박 대표를 붙들고 하소연했다.

45분간 합동분향소에 머물며 유가족들을 위로하던 박 대표는 방명록에 '깊이 애도하며, 장병 여러분의 명복을 빕니다'란 글을 남긴 뒤 귀경길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