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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모바일서 부활하나

싸이월드 모바일서 부활하나
SK컴즈, 네이트온과 통합…일촌끼리 단문메시지ㆍ소셜 게임 가능

SK컴즈가 모바일에서 싸이월드, 네이트온 기능을 통합한다. 싸이월드와 네이트온 가입자가 모바일에서도 SK컴즈 서비스를 사용하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25일 5월 중으로 메신저 앱인 네이트온에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싸이월드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컴즈는 이를 `유무선 통합 커뮤니케이터(Unified Communicator)`라고 부른다.

친구를 일촌으로 추가하거나 싸이월드 미니홈피 주소, 새 글 현황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싸이월드 일촌 정보, 네이트온 친구 정보가 휴대폰 주소록과 연계돼 친구에게 단문메시지(SMS)나 멀티미디어메시지(MMS)를 보낼 수도 있게 된다.

트위터처럼 간단한 메시지를 전송하는 `커넥팅` 기능도 네이트온과 연동된다. 사용자끼리 게임을 하고 점수를 비교할 수 있는 소셜 게임 기능도 네이트온에 포함된다.

네이트온 앱은 현재 윈도모바일폰과 아이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다음달 안드로이드폰용 앱도 나온다.

SK컴즈 유선인터넷 서비스 사용자가 모바일에서도 SK컴즈 서비스를 이용하게 해 모바일인터넷 주도권을 가지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대 SNS인 싸이월드 가입자는 약 2500만명이다. 네이트온 가입자는 3000만명이다.

안재호 SK컴즈 컨버전스사업실장은 "수년에 걸쳐 쌓아온 기존 SNSㆍ메신저 가입자는 경쟁사업자가 넘볼 수 없는 기반으로 향후 SK컴즈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네이트온에 추가될 소셜 게임이 모바일 서비스 사용자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선인터넷에서는 지난해 9월 소셜게임을 제공한 지 3개월 만에 정체 상태에 있던 싸이월드 총 일촌 건수가 10억건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싸이월드 체류 시간도 평균 124분에서 160분으로 늘었다.

물론 유선인터넷 가입자를 모바일 사용자로 끌어들이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유니텔 등 PC통신 강자가 유선인터넷에 적응하지 못한 사례도 있다. 1997년 전체 PC통신 가입자는 700만명이 넘었다.

한 전문가는 SK컴즈 네이트온 앱이 카카오톡이나 왓츠앱 같은 앱과 달리 푸시형 무료 SMS를 제공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모바일인터넷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유선인터넷 서비스 사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순욱 기자 @wook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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