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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도 식후경… 엑스포 함께 맛집·멋집도 ‘2010 상하이 엑스포’를 조명한다

 

상하이도 식후경… 엑스포 함께 맛집·멋집도 ‘2010 상하이 엑스포’를 조명한다 (4) 2010년 04월 23일(금)

상하이는 지금 1억명에 가까운 손님을 맞이할 채비로 분주하다. 4월 30일 개막식에 이어 5월 1일부터 6개월간 역대 최대규모의 엑스포가 열리기 때문이다.

서울시 면적의 10배에 달하는 상하이 곳곳의 맛집과 멋집도 ‘엑스포 특수’를 노리고 단장 중이다. 오늘은 상하이 지역의 관광명소를 돌아보자.

마천루 밀집한 푸동의 루지아주이 지구

상하이는 양쯔강과 서해가 만나는 하구로 흘러가는 황푸강(黃浦江)을 사이에 두고 동서 지역으로 나뉜다. 대부분의 번화가는 서쪽에 위치하고 있지만, 황푸강 동편에 새로 건설된 푸동(浦東) 지역의 루지아주이(陸家嘴) 지구는 80여동의 마천루들이 밀집되어 있다. 492미터 높이의 세계금융센터(World Financial Center), 420미터 높이의 진마오빌딩(金茂大廈) 등의 건물은 색색의 조명으로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한다.

▲ 황포강 너머로 보이는 상하이 푸동지역 루지아주이 지구의 화려한 야경. 왼쪽의 송신탑이 '뚱팡밍주'. 

특히 맥주 병따개처럼 특이하게 생긴 세계금융센터는 14년간의 공사 끝에 2008년에 문을 열었으며, 100층에 위치한 전망대까지는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48.7초만에 올라갈 수 있다. 79층부터 93층까지는 하얏트 호텔이 입주해 있으며, 그중 85층에 위치한 수영장은 세계 최고층에 위치한 것으로 기록을 남겼다.

상하이를 소개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상하이의 별칭 ‘동방의 진주’를 형상화한 뚱팡밍주(東方明珠) TV송신탑이다.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탑으로, 11개의 원형 건물이 서로 엇갈리는 모양으로 설계되었다. 263미터와 350미터 지점에는 전망대가 위치해 있다.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면 350미터까지 10초만에 도착한다.

루지아주이 지구에서 빠뜨리지 말아야 하는 것이 상하이 커지관(上海科技館) 즉 과학기술 전시관이다. 2001년에 개관한 커지관은 매년 200만명이 찾아오는 명소로, 날개처럼 펼쳐진 4층 건물에 12개의 전시관이 들어차 있다. 입장권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구입할 수 있으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요금은 성인 60위안, 중고생 45위안이다.

푸동 야경을 감상할 최적지 ‘와이탄’

루지아주이 지구의 야경은 강 맞은편의 와이탄(外灘) 지구에서 바라보는 것이 일품이다. 와이탄에는 청나라 말기 외국인들이 세운 신고전주의 양식의 고풍스런 건물들이 즐비해 있다. 와이탄의 강변은 낮에는 서양식 건물을 구경하기 위해, 밤에는 강 건너 푸동의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인파가 끊이지 않는다.

와이탄에는 1868년 세워진 상하이 최초의 공원인 황푸공원(黃浦公園)이 있다. 영국인들이 ‘중국인과 개는 출입금지!’라는 팻말을 붙여 악명을 떨친 곳이다. 공원과 이어진 외백도교(外白渡橋)는 1906년 철교로 지어졌는데, 이곳에서 슬픈 이야기가 담겨 있다. 1855년 영국인 헬스가 나무다리를 지어놓고 중국인에게만 통행료를 받았다는 것이다.

▲ 서양식 건축물이 늘어선 와이탄 지구의 강변 산책로 

화려한 밤을 즐기려면 ‘신천지’와 ‘난징루’로

와이탄에서 서남쪽 내륙으로 들어오면 신티엔띠(新天地) 즉 신천지라 불리는 번화가가 있다. 홍콩의 사업가가 1997년부터 4년 동안 막대한 자금으로 사들여 새롭게 꾸민 지역으로, 2001년부터는 상하이의 야간 명소로 자리 잡았다. 화려한 서양식 건물과 소박한 중국 전통건물이 어우러진 상하이 고유의 건축양식 스쿠먼(石庫門)을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신천지 북쪽에는 또 하나의 번화가 난징루(南京路)가 위치해 있다. 중국 전역을 통틀어 최고의 쇼핑가라 불리는 난징루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동루(東路)와 대형 쇼핑몰 위주의 시루(西路)로 나뉘어 있다. 1km에 달하는 난징동루는 보행자 위주로 꾸며져 있으므로, 저녁나절 더위를 식히며 천천히 산책하기에 적당하다.

▲ 화려함을 뽐내는 상하이의 번화가 야경 

신천지에서 황푸강을 향해 동쪽으로 이동하면, 1559년에 착공해 18년만에 완성한 대표적인 중국 남방식 정원인 위위엔(豫園, 예원)을 만날 수 있다. 서태후가 즐겨 찾았던 베이징의 이화원(頤和園)을 본따서 만들었다 하는데, 황제만이 사용할 수 있는 용 문양을 사용한 것이 눈길을 끈다. 그런데 용의 발가락을 한 개 더 그려 넣는 바람에 역적으로 몰려 처형당할 뻔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중국 국가여유국이 추천하는 맛집 베스트5

여행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식도락이다. 상하이는 동서남북 각지의 산물이 모여드는 맛의 집산지로, 중국 전통음식뿐만 아니라 서양식 레스토랑도 상당히 많이 진출해 있다. 여행과 관광을 총괄하는 중국 국가여유국(國家旅游局) 서울지부에서 추천한 상하이의 맛집 다섯 군데를 만나보자.

▲난시앙 만토우디엔(南翔饅頭店, 남상만두점) = 100년도 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상하이 전통만두 샤오롱 빠오쯔(小籠包子) 전문점이다. 예원을 관광할 때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이다. 가격은 16개 한 세트에 18위안이며, 포장시에는 10위안으로 할인된다.

▲빠구어 뿌이(巴國布衣, 파국포의) = ‘쓰촨성의 서민들’이란 뜻의 빠구어 뿌이는 쓰촨성의 서민음식을 선보이는 프랜차이즈 식당으로, 상하이에만 4개의 분점이 있다. 저녁시간에는 변검 공연도 선보인다. 주로 매운요리와 향이 강한 음식을 내놓는다. 홈페이지는 www.babuobuyi.com.

▲라이푸러우(來福樓, 내복루) = 훠궈는 육류, 어류, 채소류를 매운 소스로 조리하는 샤브샤브 비슷한 전골요리로, 한국사람의 입맞에 잘 맞는다는 평을 듣는다. 훠궈 전문점 라이푸러우는 중국식 양념이 가미된 훠궈를 선보인다. 1인당 130위안의 예산을 준비하면 된다. 영업은 밤새 계속된다.

▲우웨런지아(吳越人家, 오월인가) = 저렴한 가격에 비해 양도 많고 맛이 좋아 여행객과 서민, 유학생들에게 인기를 끄는 면 요리 전문점이다. 난징동루 끝 호텔 소피텔 골목 안에 위치하고 있다.

▲금수강산(錦繡江山) = 홍중루(虹中路)와 우중루(吳中路) 사이의 코리아타운에 위치한 금수강산은 간판이 보여주듯 한국 요리 전문점이다. 현지 교민들도 즐겨찾는 이 식당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아구찜과 동태찌개다. 전화번호는 021-3432-1711. 인근에는 한국식당 정일품(正一品)도 있다.

임동욱 기자 | duim@kofac.or.kr

저작권자 2010.04.23 ⓒ Scienc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