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황태자의 패션은?…영친왕일가 복식 특별전
이번 특별전에 전시되는 복식(服飾) 유물들은 1991년 5월 한일 정부간 협상에 의해 환수된 것으로, 국외 우리 문화재 환수의 성공적 사례라고 할 수 있으며, 국립고궁박물관 설립의 기반이 된 유물들이라는 게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과 그의 가족들이 착용했던 의복과 장신구 333점은, 그 역사적 의의와 예술성 등의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 12월 국가지정문화재인 중요민속자료 제265호로 지정됐다. 이번 전시회는 일괄 지정된 것과 국립고궁박물관 소장품 도록 제1책 발간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이다.
이들 유물 중 곤룡포와 적의, 자룡포는 왕과 왕비, 왕자의 것으로는 유일한 것이며 한 가족의 것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는 설명이다. 적의는 고려시대 말부터 전해 내려오는 왕비의 궁중의례복식. 특히 영친왕비의 적의는 광무원년(光武元年ㆍ1897년)에 제정된 적의제도(翟衣制度)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110여 년 전 왕실 복식의 전모를 보여주는 국내 유일한 사례이다. 또, 하피, 폐슬, 후수, 패옥(佩玉) 등의 부속의장품이 원형대로 모두 갖춰져 있어 복식류의 구성요소와 형태 및 착장 상태 등을 상세하게 알 수 있는 유일한 자료이다.
조선왕실 복식사와 의장의례 등을 엿볼 수 있는 영친왕 일가족의 복식 유물은 조선 왕실의 마지막 장인들의 작품들로, 당대 최고의 솜씨와 정성이 담겨 있어 궁중 복식과 공예 기술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관람안내 등 자세한 사항은 전화(02-3701-7651, 7656) 또는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www.gogung.go.kr)를 참고하면 된다.
임희윤 기자(im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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