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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기획

한국차 디자인ㆍ성능 세계가 극찬

 

미국ㆍ유럽서 잇따라 호평… 리콜사태 일본차엔 혹평

국내 자동차 업체들 신차가 자동차 업계 1부 리그인 미국 및 유럽 등지에서 디자인과 성능 모두 격찬을 받으며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리콜 문제로 야기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품질 및 디자인에 대한 혹평이 이어지고 있어 상반된 반응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및 유럽 등 주요 자동차 전문지 및 미디어에 대해서 우리나라 신차에 대한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모델은 현대자동차 `쏘나타'다. 파격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젊은 분위기를 강조한 쏘나타는 출시 전부터 각종 미디어들이 `한국차의 변신'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50년 간 미국 자동차 산업에 대해서 기사를 써온 포브스 컬럼니스트 제리 플린트(Jerry Flint)는 최근 기사를 통해 신형 쏘나타가 미국 중형세단 시장을 바꿔놓을 모델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경쟁하던 틈에서 현대는 꾸준히 성장해왔다. 가장 주목해야 하는 점은 디자인으로, 쏘나타가 도로에 나오는 순간 경쟁차종들은 모두 구형처럼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근 뉴욕 모터쇼에서 선보인 기아차 세단 `K5'도 디자인 및 성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매체들은 기아자동차가 독자적인 디자인을 선보여 일본, 미국, 독일 업체들과 경쟁자 대열에 섰다고 밝혔다.

또 현대기아차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만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유보' 등 IT 부문을 강화해 타사와 차별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대기아차는 경쟁 업체들이 일부 모델에만 USB 및 아이팟 연동 기능을 지원하는데 반해, 이 기능을 보급형 모델까지 확대해 적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른 자동차 업체들이 경기불황을 이유로 마케팅을 줄이고 있는데 반해, 현대기아차가 슈퍼볼 광고,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등 파격적인 마케팅을 구사하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자동차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는 반면 일본차에 대한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도요타 리콜 사태를 통해, `품질'을 최고 가치로 앞세웠던 일본차의 경쟁력을 다시 점검해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그동안 일본자동차 업체들은 `품질' 대비 낮은 가격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디자인 부문에서는 큰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자동차 업계를 리드할 만큼 디자인은 아니지만, 일본 업체들이 기존 디자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과 달리,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주목해야할 점은 해외에서 저렴한 차로 인식됐던 우리나라 차에 대한 선입견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형근 기자 bass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