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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희의 영화

아무것도 아닌 그러나 신비하기 이를 데 없는 [2] 아무것도 아닌 그러나 신비하기 이를 데 없는 [2] 글 : 정한석 | 2010.09.16 시작도 중간도 끝도 없는 시작과 중간과 끝 반문이 충분히 예상된다. 겨우 이것뿐인가, 뭐가 어쨌다는 것인가. 이건 단순히 네 토막의 이야기가 아닌가. 하지만 그렇게 묻는다면 앞의 이야기를 좀 느슨하게 들은 것일 수 있다. 는 옴니버스 구조를 띠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옴니버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내용이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주문을 외울 날’에서 남진구는 영화감독이라더니 ‘키스왕’에서는 영화과 학생이라 하고 ‘키스왕’에서 송 선생은 정교수인 것 같았는데 ‘폭설 후’에서는 시간강사라 하고, 그러면서도 앞의 남진구와 뒤의 진구는 전부 이선균이, 앞의 송 선생과 뒤의 송 선생은 문성근이 연기한다고 하고, 그렇다.. 더보기
[홍상수] 문성근, 정유미, 이선균 서로 기댄 세 개의 막대기처럼 [홍상수] 문성근, 정유미, 이선균 서로 기댄 세 개의 막대기처럼 글 : 김혜리 사진 : 오계옥 | 2010.09.16 홍상수 감독, 13회차 촬영으로 완성된 를 말하다 -지난해 여름 를 찍고 얼마 여유를 두지 않고 단 4명의 스탭과 함께 13회차 촬영으로 를 만들었다. 원래 가벼운 행장으로 영화를 찍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이번은 특수한 경우로 보인다. =의 마무리도 끝나지 않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기 중간이었다. 몸은 많이 피곤했고 투자도 구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약속된 배우도 없었다. 보통 같으면 전혀 영화를 찍을 형편이 아닌데, 어느 날 갑자기 장편이냐 단편이냐는 둘째치고 완성 못해도 좋으니 뭔가 찍고 싶더라. 이렇게 모든 조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영화를 찍으면 무엇이 나올지 보려는 마음이 있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