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2D방송의 3D전환은 제한적" |
"삼성 주장은 사실 호도…지상파 3D 개발 불가피" |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
2D영상의 3D변환 기술을 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논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3D방송의 경우 TV단말기만으로는 제한적인 전환밖에 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TV단말기의 '2D→3D 변환기술' 관련 논란은 산업계 전반으로 더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호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방송통신융합연구부문 소장은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주최로 열린 '3D월드 포럼'에서 "단말기가 3D로 자체전환이 가능하다면 굳이 지상파에서 3D방송을 실험해 볼 필요가 있나"라는 방송 관계자의 질문에 "TV단말기가 (2D방송을) 3D로 전환하는 것은 제한적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유료방송은 3D방송을 하고 지상파는 안 된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유료방송으로 갈 것이기 때문에 정부의 실험방송 여부와 관계없이 지상파는 3D방송을 하려 할 것"이라고 정부의 3D방송 관련 정책 방향에는 문제가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2D영상을 온전히 3D로 전환하는 게 가능하다는 삼성의 주장은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결국 (3D방송을 위해서는)3D영상으로 송신하지 않으면 안 될 것"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지상파의 3D방송 송출에도 제한적인 주파수 문제 등 적잖은 과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압축을 통해 기존 주파수에서 3D 영상을 자연스럽게 보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만약 불가능하다면 (원하진 않지만) 주파수를 하나 더 주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 측은 단말기로도 2D방송의 3D 전환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용제 삼성전자 멀티미디어 연구팀 상무는 이와 관련, 기자와 만나 "3D전용 방송과 비교했을 때 질적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2D방송의 3D 전환은 콘텐츠의 종류에 관계없이 모두 가능하다"며 단말기만으로 충분히 3D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관련 내용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권희원 LG전자 부사장은 2D영상의 3D전환과 관련, "3D TV영상을 저급한 수준으로 오해를 하게 할 것"이라며 관련 산업발전의 저해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이날 오전 같은 자리에서 "2D를 3D로 변환하면 화질이 떨어진다고 말하는 것은 실력 없는 이들이나 하는 말"이라며 3D 변환기술이 TV에 반드시 필요한 기능임을 강조한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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