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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파크, 그 안에 담긴 스토리텔링

테마파크, 그 안에 담긴 스토리텔링 공감톡(talk) / 즐거운 BOX

2014/08/1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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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파크, 그 안에 담긴 스토리텔링

 

스토리텔링. 우리의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입니다. 스토리텔링은 스토리(story)와 텔링(telling)의 합성어로서 말 그대로 '이야기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말 하고자 하는 바를 이야기를 통해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것이죠. 흔히들 자기소개서에 자신만의 스토리텔링을 담아내려고 한다던가, 기사를 쓰더라도 스토리텔링을 이용해서 읽는 이들의 흥미나 관심을 더 끌 수 있게 합니다. 이 스토리텔링이 요즘 많은 분들이 놀러 가시는 테마파크에서도 이용되고 있는데요. 이처럼 스토리텔링은 글을 쓰는 수단 외에도 여러 가지 목적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테마파크, 그 공간에 담겨있는 스토리텔링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출처 : 디즈니랜드 홈페이지>

 

스토리텔링을 이용한 테마파크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디즈니랜드, 유니버셜스튜디오, 한국민속촌 등이 있습니다. 이곳들은 단순하게 사람들에게 오락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테마파크만의 특정 주제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분위기를 조성해서 전체를 일관성 있게 구성합니다. 또한 방문객들이 건물들의 배치와 다양한 이벤트 체험을 통해 자기 나름대로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도록 구성하고 있습니다. 그럼 위에서 말한 세 개의 테마파크를 통해 스토리텔링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아볼까요?

 

디즈니랜드

어렸을 때부터 봐온 월트디즈니의 많은 애니메이션들 덕에 ‘디즈니’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우리에게 친숙합니다. 디즈니랜드는 동화를 현실로 만든 대표적인 테마파크인데요, 월트디즈니의 미키마우스, 피터팬, 미녀와 야수 등 동화 속 스토리텔링은 파급력있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만드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출처 : 디즈니랜드 홈페이지>

 

디즈니랜드의 입구에 있는 팻말에는 ‘여기서부터 당신은 오늘을 떠나 어제와 내일, 그리고 환상의 세계 디즈니랜드로 들어갑니다.’라는 문구가 써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디즈니랜드에 입장하면 정말 동화 속 세계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합니다.

 

몇 가지 일화가 있는데요, 한 캐릭터가 미국의 디즈니랜드에 등장하면 다른 지역의 디즈니랜드에는 그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캐릭터가 동시에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죠. 돌아다니고 있는 토이스토리 캐릭터들이 있는 곳에서 “앤디가 왔다!”라고 소리치면 토이스토리 캐릭터들이 모두 그 자리에서 드러눕는다고 하네요. 또 디즈니랜드에서 공주들에게 “여기서 퇴근하면 뭐해요?”라는 질문을 하면 공주들은 “왕자님과 무도회장에 간답니다.”라는 대답이 보통이라고 합니다. 길을 지나다가 쓰레기를 치우고 있는 캐스터에게 “무엇을 주웠어요?”라고 물으면 “꿈의 조각을 줍고 있었어요.”라고 답한다고 하네요. 이 외에도 많은 일화가 있는데요, 어른들조차 진짜 캐릭터들과 함께하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고 합니다.

 

자신이 알던 이야기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해서 방문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남겨주죠. 이는 월트디즈니의 동화들을 이용해서 디즈니랜드에 그 스토리텔링을 그대로 녹여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니버셜스튜디오

유니버셜스튜디오는 미국의 유명한 영화들을 주제로 구성되어 있는 테마파크이고, 디즈니랜드에 이어 세계 2대 테마파크로 불립니다. 헐리우드 영화의 제작과정을 체험할 수 있고, 영화테마를 활용한 놀이기구들로 이루어져 환상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재밌게 봤던 스파이더맨, 죠스, 쥬라기공원 등 그리고 최근에는 해리포터를 테마로 한 파크까지. 이런 유명한 헐리우드 영화들 뿐만이 아니라 스누피나 헬로키티와 같은 애니메이션들을 이용한 어트랙션이나 공간들로도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도 인기드라마와 영화 세트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는 규모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튜디오 투어는 트램을 타고 스테이지를 이동하는데, 영화나 드라마에서 세트장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볼 수 있고, 실제로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도 볼 수 있어 긴장감과 놀라움의 연속이라고 합니다. 실제 헐리우드 영화에서 나오는 폭발장면, 폭우, 홍수 장면들이 영화에서 나왔던 것과 똑같이 재연되어 연출된다고 합니다. 영화 속 장면을 재연하는 배우들도 있는데요, 연쇄살인범이 여성을 납치하여 트렁크로 데려가는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더니 칼을 들고 트램을 타고 있는 관람객들에게 달려들기도 한다고 합니다. 물론 그 순간 사람들을 태운 트램이 출발하여 위기를 모면할 수 있죠. 많은 사랑을 받는 놀이기구 어트랙션도 각각 그 영화의 테마에 맞게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고, 기념품샵도 어트랙션마다 캐릭터에 맞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유니버셜스튜디오 안을 걸어 다니다 보면 슈렉이나 세서미 등 애니메이션 캐릭터들과 마릴린 먼로와 같은 영화배우들을 마주칠 수 있는데요. 이런 다양한 상황들이 영화 안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을 줍니다. 

이렇게 다양한 상황과 세심한 연출을 더한 영화의 스토리텔링을 이용해서 사람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활용한 것이죠.

 

한국민속촌

사극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자주 등장하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우리나라의 한국민속촌입니다. 조선시대 후기의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한국 고유의 민속 전시관으로 다양하게 꾸며진 저잣거리도 볼거리입니다. 전통 가옥으로 지방별로 특색을 갖춘 민가에 당시의 생활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았을 뿐만 아니라 옛 지방 행정기관이었던 관아를 비롯하여 교육기관, 의료기관, 토속종교 건축물인 사찰과 서낭당, 점술집 등도 볼 수 있습니다.

 

 

한국민속촌은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는데요, 또한 그 시대의 사람들까지 재현해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사또, 거지, 무사, 광대, 기생 등의 캐릭터들을 그대로 살려 조선시대로 돌아온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위 사진 속의 거지는 가만히 앉아 구걸하거나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얻어먹습니다. 더운 날씨에는 나무 그늘아래 그저 누워있기만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탐관오리도 있는데요, 탐관오리는 재미있게도 오리장난감을 끌고 다니고 사람들이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하면 허리에 찼던 칼을 꺼내 관람객의 목에 들이밉니다. 나비를 잡는다며 채집망을 들고서 자유분방하게 돌아다니는 광년이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민속촌 내의 건물을 관리하는 분들도 진짜 그 집에 사는 사람처럼 한복을 입고 있고 엿을 파는 분들도 조선시대 저잣거리에서 장사하는 사람처럼 엿가위를 치며 장사합니다. 먹거리마당 또한 장터처럼 구성되어 있어 옛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보던 조선시대, 그 시대의 사람들까지 더해져 진짜 조선시대로 돌아간 것만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민속촌 내에는 사극영상관이 있어 어떤 드라마, 영화를 찍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라는 테마를 이용하여 적절하게 그 시대의 생활상을 이용하여 공간을 스토리텔링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 스토리텔링은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그로 인해 스토리텔링은 테마파크 뿐만 아니라 에듀테인먼트, 마케팅, 게임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위에서 본 세 개의 테마파크처럼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문화콘텐츠산업들이 인기를 얻고 있고, 사람들이 이를 통해 주위 사람들과 함께 경험하면서 소중한 추억을 나누는 것도 지속될 것입니다. 이번 휴가 때 테마파크를 방문하셔서 그 속에 어떤 스토리텔링이 녹아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