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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스마트폰 강자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애플이 스마트폰 강자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헤럴드경제|
입력 2012.01.2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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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하나로 전 세계 IT 시장을 바꿔 놓은 애플. 스마트 시대를 개척한 그 비결에는 HCI에 대한 놀라운 통찰력이 담겨 있었다.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는 인간이 컴퓨터를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작동 시스템을 디자인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특히 애플은 스마트폰 경쟁사보다 1, 2년 먼저 기술을 꿰뚫어보고 HCI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전략을 썼다. 바로 이 점이 오늘날의 애플의 만들었던 셈이다.

19일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이 중국의 국가지식산권국에서 작성한 보고서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애플이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스마트폰 관련 출원한 발명특허에서 HCI 관한 기술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전체의 44%가 HCI에 대한 기술이었고, 다음으로는 휴대폰 시스템이 35%를 차지하고 있었다.

HCI관련 기술 중에서는 멀티 터치 기술이 전체의 66%를 차지할 정도로 애플은 인간과 기계의 '스킨십'에 집중했다. 애플은 앞서 2002년에 이미 7건 멀티 터치 기술에 관한 발명특허를 출원했고 2006년에는 발명특허 출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2007년에는 46건에 달했다.

하지만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애플이 멀티 터치 기술 절정에 이른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2008년에야 관련 기술이 749건에 달해 애플이 멀티 터치기술에 투자한 판단이 전 세계적인 연구보다 1년 이상 앞섰던 것이다.

애플은 또 직접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인수합병을 통해서도 HCI 기술력을 다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애플은 손동작으로 식별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finger works를 인수해 해당 회사의 터치 기술에서 중요한 특허를 확보했다. 이 기술은 그후 아이폰에 사용됐다.

또 2010년에는 음성식별 기술을 연구하는 Siri를 인수해 음성식별 기술을 확보했다. 이 역시 아이폰4S에 사용됐다.

이처럼 애플은 시기에서도 앞서고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HCI 관련 기술이 적용될 만큼 저변 확장에도 두각을 나타냈지만, 현재까지 전체 총량에서는 삼성과 LG가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의하면 HCI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에서 LG는 500건 이상으로 가장 많고, 삼성도 500건에 육박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애플은 총 300여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전 세계 HCI 기술의 25%는 미국에 제출됐고, 다음으로 일본에 17%, 한국에는 16%가 들어온 상태다. 중국은 12%로 4위를 차지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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