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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쳐신화 2막'쓰는 팬택… 파산직전에서 애플의 라이벌로 부활

'벤쳐신화 2막'쓰는 팬택… 파산직전에서 애플의 라이벌로 부활

SBS CNBC | 이희정 기자 | 입력 2011.03.29 19:17 | 수정 2011.03.29 20:19 |

< 앵커 >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 팬택이 올해 워크아웃 졸업을 앞두고 화려한 부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이 20주년이라고 하는데 말이죠, 한때 사면초가에 몰렸던 기업이 '졸면 죽는다'는 IT업계 전쟁터에서 어떻게 부활을 꿈꾸게 됐는지, 최근 노키아가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새삼 팬택이 대단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희정 기자 입니다.


< 기자 >
지난 2007년 초, 경영 위기로 파산 직전에 기업 개선 작업에 돌입했던 팬택.

당시에는 모두가 끝났다고 했지만 팬택은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 업체로 우뚝섰습니다.

창업 10년만에 연매출 1조을 올린 벤처 신화 기업의 저력을 보여주듯, 팬택은 지난해 말까지 14분기 연속 흑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비결은 뭘까?

워크아웃 이후,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주말도 잊고 밤낮 일에만 매달렸습니다.

그 결과, 2008년 한해 동안 휴대전화 천만대를 팔아 2조원 매출을 올렸고, 이듬해 채권단은 빚을, 미국 퀄컴은 밀린 로열티를 각각 출자로 전환했습니다.

스마트폰 열풍에도 누구보다 빠르게 대처했습니다.

연구 개발에 과감하게 투자하며 스마트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결과, 지난해엔 LG전자를 따돌리고 2위 업체로 뛰어올랐습니다.

[박병엽 / 팬택 부회장 : " 지난 1년 여에 가까운 시간동안 각고의 노력, 혼신의 힘, 피눈물을 짜는 시간을 보내 왔습니다. 그 결과 20년 동안 통신 기술의 노하우를 담아서 불과 몇 달전에 시리우스라는 제품으로 비로소 애플폰과 경쟁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팬택의 전략 스마트폰인 '시리우스'와 '베가'는 국내에서만 100만 대 넘게 팔렸습니다.

올해 탄생 20주년을 맞은 팬택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워크아웃 졸업을 앞두고 올해 매출은 2조 7천억원, 2015년까지는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태블릿 등 더 다양한 기기를 공급하기 위해 TG삼보컴퓨터 인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거대한 공룡 기업들과의 전쟁터에서 무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팬택.

그리고 벤처 신화 주인공에서, 빈털털이 오너로 전락했던 박병엽 팬택 부회장의 성공 신화가 페이지를 늘려가며 계속 될지 주목됩니다.

SBS CNBC 이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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