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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으로 권력이동` 새 희망인가, 불씨인가

`신흥국으로 권력이동` 새 희망인가, 불씨인가
글로벌 리더들 7대 이슈로 격론 벌인다
기사입력 2011.01.24 17:17:20 | 최종수정 2011.01.24 20:47:54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2011 세계경제포럼◆

올해로 41회를 맞는 세계경제포럼의 핵심 키워드는 `새로운 현실`이다. `새로운 현실(new reality)`이란 금융위기의 파고를 넘어서는 과정에서 기존 세계질서가 흔들리면서 나타난 현상들을 뜻한다. 예를 들어 경기회복 과정에서 선진국들은 고전을 면치 못한 반면 신흥국들은 빠른 회복을 이뤄냈다. 이러한 경기 회복 속도와 정도의 차이는 신흥국들이 경제적으로나 지정학적으로 더 큰 목소리를 내는 `권력 이동(파워시프트)`을 가져왔다.

그러나 새로운 현실의 대두는 기존의 질서에서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불안요인을 포함하고 있다. 그만큼 이에 대한 대응책을 서둘러 마련하자는 것이 올해 다보스를 관통하는 주제다.

이는 다보스포럼이 내세운 대주제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다보스포럼의 대주제는 `더 좋은 세상 만들기:재(再)사고, 재디자인, 재건설`이었다. 구체적으로는 금융위기 극복과 재발 방지를 위한 금융규제, 출구전략 실행, 녹색성장, 글로벌 거버넌스 마련 등을 화두로 삼았다. 여전히 세계경제를 괴롭히던 금융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즉각적인 대책 마련이 우선이었다.

하지만 올해엔 분위기가 달라졌다. 유럽 국가들은 여전히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를 걱정하고 있으나 중국 등의 국가에선 경제성장률이 두 자릿수대를 회복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처한 상황이 달라지다 보니 국가 간 불협화음도 커졌으며 자원 전쟁, 불평등 심화 등에 대한 염려도 커지고 있다.

◆ 갈등 더 커진 세계

스위스 다보스에서는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준비가 한창이다. 전 세계에서 2500여 명의 글로벌 리더와 언론인이 포럼 참석을 위해 다보스를 찾게 된다. [사진 제공=세계경제포럼]

= 다보스포럼은 새로운 현실이 가져온 변화를 △신흥국으로의 권력이동 △자원분쟁 △양극화 심화 △불확실한 경기회복 △새로운 갈등 요인 부각 △인구 증가 △글로벌 위험 관리의 7가지로 꼽았다. 모두 현 수준에서 안심할 수 없는 시한폭탄과 같은 주제들이다. 다보스포럼 측이 "21세기는 위험(risk)의 시대"로 규정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미 신흥국의 부상과 이로 인한 갈등은 현실이 되고 있다. 중국 위안화를 비롯한 환율전쟁, 천연자원을 둘러싼 국가 간 분쟁 격화 등이 대표적인 예다.

또 이번 다보스포럼 참석자 면면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선진국들은 체면이 한참 구겨진 상태다. 일례로 유럽 국가들은 정상들이 대거 참석해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 촉구에 나서야 하는 형편이다.

흥국의 부상과 선진국의 위축은 세계질서의 재편에 대한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 이미 신흥국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주요 국제기구에서 더 많은 지분을 얻어내고 있다. 또 지정학적으로는 신흥국들이 군사력 강화에 나서며 새로운 국제관계의 긴장을 불러오고 있다.

제조업에 기반한 신흥국의 부상은 발전에 필요한 천연자원 확보 경쟁에 불을 붙여 천연자원 가격의 급등을 야기하고 있다. 또한 신흥국 개발 과정에서 나타나는 환경오염이 선진국과의 대립은 물론 저개발 국가들의 자원 고갈을 초래할 것이란 염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위기 후 나타난 국가ㆍ세계 차원의 소득 양극화와 불평등 심화는 전 세계 안정을 저해할 수 있는 새로운 불안요인으로 대두했다. 또한 저개발국에서 빠른 인구증가가 가져올 경제ㆍ사회적 불안들 역시 전 세계를 불안하게 만드는 새로운 현실이다.

◆ 위기 대응 네트워크 만들어야

= 다보스포럼에서는 새로운 현실이 가져올 위기 상황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거버넌스(지배구조)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올해 다보스포럼의 4가지 소의제에 `주요 20개국(G20) 지지`가 포함된 것 역시 이 때문이다.

이와 함께 새롭게 대두되는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위기대응 네트워크`의 창설도 주요 의제로 다루게 된다.

또 갈수록 커지는 국가ㆍ세계적 차원의 불평등 극복을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데 전 세계 지도자들의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보스포럼 측은 이를 위해 `포괄적(inclusive) 성장을 위한 정책마련`을 4대 의제에 포함시켰다. 자국의 이익을 우선하는 정책으로는 국가ㆍ지역 간 갈등이 격화될 수밖에 없고 이는 더 큰 위기를 불러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별취재팀=다보스 = 임규준 부국장 겸 지식부장(팀장), 신현규 기자 / 윤원섭 기자 / 서울 = 정욱 기자 /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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