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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트너 "위안화 강세 희망적"

가이트너 "위안화 강세 희망적"
美ㆍ中 칭다오재무회담서 긍정 메시지 받은듯
기사입력 2010.10.25 17:45:03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이 위안화 강세를 용인할 희망적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24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공항에서 중국 재무장관 왕치산 부총리와 회담을 갖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이제 중국이 환율문제를 해결하도록 맡겨 놔도 될 것"이라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두 나라 재무장관은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 정부 관리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국 사이 최대 현안인 위안화 절상 문제와 관련한 의견을 조율했다"라고만 밝혔다.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은 이와 관련해 "두 나라 재무장관 간의 칭다오 즉석회담이 중국 측 제의로 이루어진 만큼 이날 회담에서 왕 부총리가 미국 측 불만을 전달받고 이에 대한 중국 정부 입장을 전달했을 것"이라며 환율문제에 대한 중국 측의 메시지를 예상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보다 앞선 23일 G20 경주회의 이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앞으로 위안화 강세를 용인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 관리들도 위안화 강세가 중국 내수성장 및 글로벌 경제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이트너 장관의 이 같은 진전된 발언은 이미 경주회담을 전후해 두 나라 간에 환율문제에 대한 상당한 의견 교환이 있었고 나아가 모종의 합의까지 있었을 것이라는 추론을 가능케 해준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미국 내 대중(對中) 분위기도 급격히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몇몇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미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예정됐던 중국에 대한 환율 제재 법안이 중간선거 직후 열리는 레임덕 회기 동안 처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24일 보도했다.

미 의회가 환율 제재 법안이라는 강경책을 접어두고 당분간 재무부의 외교적 유화책에 무게 중심을 둔다는 의미다.

이럴 경우 연기된 환율보고서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분류하지 않을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뉴욕 소재 컨설팅사 글로벌 전략 분석그룹의 폴 마코스키도 "상원이 환율 제재 법안을 상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코스키는 "가이트너 장관이 왕치산 부총리를 만나 위안화 절상과 관련된 모종의 약속을 받았을 수도 있다"면서 "다만 약속을 실행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 = 장광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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