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먹구름` 걷히나…美 고용지표 개선·中 긴축우려 완화
손성원 "美 실업률 정점 지났다"
中 전인대서 금리인상 언급 안해
다우지수 급등…국제유가도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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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실업률 정점 지난 듯"
미 노동부는 2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3만6000개 감소했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일자리 감소는 이어졌지만 감소폭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6만8000개 감소에 비해 훨씬 양호했다. 특히 제조업 분야에선 1000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실업률도 9.7%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9.8%로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했었다.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지난달 미국 동부지역을 강타한 폭설과 눈폭풍이 없었다면 일자리가 증가세를 보였을 것"이라며 "실업률이 이미 정점을 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소비회복 조짐도 뚜렷하다.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발표한 1월 소비자신용 잔액은 예상밖으로 49억6000만달러 늘어난 2조4600억달러를 나타냈다. 소비자신용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만에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45억달러 감소를 예상했었다. 이는 2월 소매점포 매출이 기록적인 폭설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치(2.9%)를 웃도는 4%의 증가율을 보인 것과 함께 '미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은 민간소비가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고 있어 소비 개선은 경제회복 속도와 직결된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122.06포인트(1.17%) 급등한 10,566.20으로 마감했다. 지난 1월20일 이후 최고치다. 나스닥지수도 34.04포인트(1.48%) 치솟아 18개월 만에 최고치인 2326.35로 장을 마감했다. 미 증시는 1년 전 바닥일 때와 비교하면 70%가량 오른 상태다. 국제유가도 강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은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6% 오른 배럴당 8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82.07달러까지 올라 7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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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출구전략 우려 완화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지난 5일 전인대에서 출구전략이나 금리인상 등을 언급하지 않고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계속 펴나가겠다고 밝힌 것도 세계를 안도시켰다. 중국은 올해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하고 내수시장 활성화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일본은 출구전략은커녕 오히려 추가 유동성 공급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디플레이션이 지속돼 장기불황에 빠질 것을 우려해서다. 덕분에 아시아 증시는 지난 한 주 닛케이지수 2.2%,대만 가권지수 1.27%,코스피지수가 1.01% 오르며 마감했다. 그동안 글로벌 경제의 암초가 됐던 그리스 재정 위기도 재정긴축안이 의회를 통과하고 독일이 정치적 연대감을 표시함으로써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분위기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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