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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지원/지자체 정책

광양에 사극드라마 세트장 유치되나?

광양에 사극드라마 세트장 유치되나?

2010-09-09 오전 9:57:17 >> 광양만신문의 다른기사보기
  
  
솔깃한 제안 불구 제작지원비 50억원 확보가 관건  

광양에 대형 사극드라마 세트장을 건설하자는 제안이 제기되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양시는 최근 국내 대표적 드라마제작사인 (주)초록뱀미디어로부터 드라마 ‘전우치’ 오픈세트 건립을 위한 인․허가와 제작비 및 제작 지원비 지원을 요청받았다고 밝혔다.  

(주)초록뱀미디어는 올인, 불새, 주몽, 지붕 뚫고 하이킥, 일지매, 로비스트, 추노 등 유명드라마를 배출한 제작사인데, 이 회사는 광양시 김 시식지가 있는 태인동 궁기마을에서 전설로 전해 내려오는 전우치의 일대기를 수목드라마로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전우치는 홍길동전의 원형으로 불리는 “전우치전”의 주인공으로 태인도에 궁궐을 지어 탐관오리를 징벌하고 백성을 구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며, 태인도라는 지명의 유래오하도 관련이 있는 인물이다.  

광양시가 이러한 드라마 제작을 유치하게 되면, 광양지역의 전설로만 남아있는 전우치를 방송을 통해 국가적 브랜드로 개발하는 등 문화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으며, 일본 간 카페리 항로개설로 인한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광양의 ‘전우치 오픈세트’는 섬진강과의 아름다운 매화꽃과 어우러져 테마파크가 될 것이며 광양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재탄생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총 제작비 170억원 중 오픈세트 제작비와 제작지원비 50억원을 광양시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시는 신중하게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광양시는 현재 50억원의 제작지원 재원 확보방안에 대해 전남도 예산과 민간유치 계획 등 다방면으로 검토 중인데, 유치 결정이 날 경우 시장을 비롯한 전우치드라마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시의 각 실무과를 중심으로 한 실무추진 T/F팀을 구성해 간다는 추진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한편, 인근 순천시의 경우 지난 2006년 SBS 드라마 '사랑과 야망' 촬영을 위해 63억원 가량을 투입해 순천 드라마 세트장을 조성했다. 조성 초기, 예산 낭비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순천의 필수관광 코스로 각광받고 있으며, 에덴의 동쪽 등의 드라마와 영화들이 제작돼 관광객유치에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시설 노후와 관리 부실로 관광객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호 기자)

광양만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