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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욕 타임스퀘어 3.1절 독도광고 터졌다

[종합]뉴욕 타임스퀘어 3.1절 독도광고 터졌다
    기사등록 일시 [2010-03-01 04:29:58]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한국의 아름다운 섬 독도를 방문하세요!’ 한일 강제병합 100년인 올해 3.1절, 뉴욕 맨해튼의 심장부인 타임스퀘어 광장 CNN뉴스 광고판에 독도관련 영상광고가 시작됐다. 한국의 삼일절에 맞춰 뉴욕시간으로 28일 오후부터 시작된 이 광고는 크로스워드 퍼즐 형식으로 ‘하와이는 미국땅, 시칠리아는 이탈리아땅, 발리는 인도네시아땅,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말한 후 동해(East Sea)가 표기된 한국과 일본의 지도를 보여주면서 ‘이것들은 아주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한 후 ‘아름다운 섬 독도를 방문하세요!’라고 맺고 있다. 이번 광고를 기획 제작한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36) 성신여대 객원교수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관광 섬들을 예로 들면서 ‘Visit Dokdo(독도방문)’이라는 콘셉트로 자연스럽게 관광을 유도하는 전략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광고비용은 가수 김장훈 씨가 전액 후원했다./<관련 기사 있음>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robin@newsis.com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한국의 아름다운
 섬 독도를 방문하세요!’

한일 강제병합 100년인 올해 3.1절, 뉴욕 맨해튼의 심장부인 타임스퀘어 광장 CNN뉴스 광고판에 독도관련 영상광고가 마침내 시작됐다.

30초 분량의 이번 광고는 크로스워드 퍼즐 형식으로 ‘하와이는 미국땅, 시칠리아는 이탈리아땅, 발리는 인도네시아땅,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말한 후 동해(East Sea)가 표기된 한국과 일본의 지도를 보여주면서 ‘이것들은 아주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한 후 ‘아름다운 섬 독도를 방문하세요!’라고 맺고 있다.

이번 광고를 기획 및 제작한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36) 성신여대 객원교수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관광 섬들을 예로 들면서 ‘Visit Dokdo(독도방문)’이라는 콘셉트로 자연스럽게 관광을 유도하는 전략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또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히 우리 고유의 영토이기에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홍보보다는 문화관광 쪽으로 콘셉트를 잡아 홍보하는 게 외국인들에게 보다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시간에 두 번, 하루 48회 노출되는 이 광고는 뉴욕시간으로 지난 28일 오후부터 상영되기 시작했다. 당초 계약은 3월 1일부터로 돼 있으나 한국 시간으로 3.1절이 먼저 시작된 것을 고려해 특별히 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스퀘어 앞에 모여 있는 많은 관광객들과 뉴요커들은 전광판 광고가 시작되자 호기심 어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맨해튼에 거주하는 김진곤 씨는 “타임스퀘어 전광판에서 동해와 독도 광고를 보게 되다니 꿈만 같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이곳에서 독도광고를 본 사람들이 자기 나라에 가서 홍보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특히 퀴즈 형식의 광고라 아주 재미있고 설득력 있는 것 같다”고 호평했다.

타임스퀘어 광고판을 담당하는 현지 관계자는 “이런 신선한 아이디어 광고에 매우 놀랐다. 국가적인 현안에 관련한 광고를 민간인들이 힘을 합쳐 타임스퀘어에 상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고 있다”며 극찬했다.

광고를 후원한 가수 김장훈 씨는 “독도는 우리와 일본사이의 문제 같지만 결국은 국제사회를 설득하는 싸움이다. 끈질기고 치열하게 고증하고 이를 근거로 국제사회에 정정당당히 홍보하는 것이 진정한 ‘독도외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타임스퀘어 광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모일 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영화와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을 많이 촬영하기 때문에 간접광고(PPL)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 주요 일간지에 독도, 동해, 위안부, 고구려, 비빔밥 등을 광고해 온 서 교수는 “광고의 완성도를 위해 도와준 원더보이즈, 빅슨, 라임라이트 관계자들과 현지 외국인들 상대로 늘 테스팅 작업을 해준 유학생 및 동포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타임스퀘어 광장에서의 최종 목표는 국가단위로는 최초로 대한민국 홍보 전문 광고판을 만들어 한류 한식 한글 한복 등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24시간 외국인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32가와 브로드웨이가 만나는 한인타운 입구의 대형 전광판에서도 독도 광고가 같은 조건으로 상영된다. 이곳은 맨해튼의 랜드 마크인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비롯해 펜 스테이션, 메이시스 등 유명 백화점이 즐비한 곳이다.

rob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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