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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제2혁명 스마트TV 시대 `ON`

스마트 제2혁명 스마트TV 시대 `ON`

`구글TV` 내달 첫 공개… 삼성ㆍ애플 등과 격전 예상

`스마트폰에서 스마트TV시대로!`

오는 9월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의 가전쇼 IFA 전시회를 통해 스마트TV에서 구글과 손잡고 있는 일본의 소니가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구글TV`를 처음 공개할 것으로 예상돼 관련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마트TV는 단순히 인터넷이 되고 양방향서비스가 가능한 `커넥티드 TV`와는 구별되는 개념이다. 스마트폰처럼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고, 소셜네트워크에 접속해 다양한 정보와 콘텐츠도 공유할 수 있는 TV를 말하기 때문이다.

10일 전자통신업계에 따르면 9월 IFA 전시회에서 구글TV가 공개될 경우 삼성전자와 애플 등 세계 유수의 제조사들도 구글TV를 따라잡기 위해 발빠른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문가들은 스마트TV 경쟁의 핵심이 스마트폰처럼 하드웨어보다는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가 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구글과 애플이 각각 구글TV와 iTV라는 스마트TV를 통해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도 이들이 강력한 플랫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서치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전체 TV 시장점유율(금액 기준)은 삼성(21.9%)과 LG(14.8%) 등 한국 업체가 각각 세계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3위(일본 소니, 9.6%)와의 격차도 엄청나다. 평판TV, 액정표시장치(LCD) TV, 발광다이오드(LED) TV 할 것 없이 한국 업체들이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업체들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분야는 하드웨어이지 소프트웨어는 아니다. 이에 따라 자칫 초기 대응을 제대로 못할 경우 한국 업체들이 스마트폰의 `뼈아픈 전철`을 또 다시 밟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물론 이번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업체들도 스마트TV의 핵심 전략을 콘텐츠에 두고 전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자통신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스마트TV가 스마트폰보다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국 업계나 정부도 이 같은 트렌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문화일보=조해동기자 haedong@munhwa.com